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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권·수하물 위탁 5분이면 뚝딱, 신체 검색은 영상으로

내달 18일 문여는 인천공항 2터미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경. [사진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경. [사진 인천공항공사]

대한민국의 하늘 길을 여는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 새해를 맞아 새 단장을 한다. 다음 달 18일 연면적 38만4000㎡(11만6160평),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제2여객터미널(T2)’이 문을 연다. 내년 2월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을 약 3주 앞둔 시점이다. 각국 선수단·심판·취재단과 관광객 등 약 35만 명(인천공항공사 추산)이 최신식 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오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키오스크 62대, 셀프 백 드롭 34대
안내로봇 등 다양한 신기술 적용
버스·철도 환승클러스터 조성
터미널서 교통센터까지 불과 59m

 
총 5조원을 투입해 건설한 2터미널은 중앙집중형으로 설계됐다. 1터미널(50만m²) 대비 규모는 작지만 출입국 대기 공간을 넓히고, 출입국·환승이 빠르고 편리하도록 동선을 짰다. 버스·철도 대합실을 제2교통센터에 통합 배치했고, 교통센터와 여객터미널 사이 거리를 59m로 1터미널(223m)보다 단축했다. 철도는 기존 노선을 6.4㎞ 연장하였으며, KTX를 통해 전국 주요 도시로 연결된다. 또 1터미널과 탑승동까지 연결됐던 셔틀버스도 제2터미널까지 연장됐다. 인천공항공사는 “2터미널이 개장하면서 기존 1터미널(5400만 명)에 더해 연간 여객 7200만 명, 화물 500만t을 처리하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제여객 수송 기준으로 싱가포르 창이공항 8100만 명, 홍콩공항 7800만 명, 프랑스 샤를드골공항 7400만 명, 영국 히스로공항 7500만 명에 이어 세계 5위다.
 
연간 여객 7200만 명… 출국시간 20분 단축
대항항공 직원들이 무인발권기기를 시험 운용해 보고 있다. [사진 인천공항공사]

대항항공 직원들이 무인발권기기를 시험 운용해 보고 있다. [사진 인천공항공사]

2터미널은 최신식 터미널답게 각종 첨단 기술을 출입국 수속에 대거 도입했다. 일단 승객이 걸어 지나가면 위험물을 알아서 탐지하는 원형 전신 검색기 24대가 설치됐다. 원형검색기는 고주파(밀리미터파) 방식을 이용해 신체 윤곽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보안검색 요원들이 일일이 신체 검색을 하지 않아도 된다. 세관 모바일 신고대도 6대가 있어 종이 세관신고를 대체하게 된다.
 
출국장은 1터미널보다 층고를 4m 높인 24m로 설계했다. 넓고 탁 트인 개방감을 탑승객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다. 총 62대의 키오스크(무인 탑승수속 기기)가 있어 출국 시간을 단축시켜준다. 셀프서비스 존에 22대, 일반 카운터에 20대, 수하물 탁송 전용 카운터에 20대가 배치됐다. 현재 1터미널의 키오스크는 티켓 발권만 가능하지만, 제2터미널에 설치된 키오스크는 발권과 더불어 수하물 표 발급도 가능하다. 짐을 부치기 위해 별도로 카운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짐을 부치기 위해 항공사 카운터 앞에 긴 줄을 서지 않아도 5분 안에 티켓 발권과 수하물 위탁을 모두 마치고 출국심사대로 향할 수 있다”며 “62대에 달하는 키오스크를 이용한다면 평균 20분 정도 출국심사가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2터미널에는 스스로 짐을 탁송할 수 있는 셀프 백 드롭(Self Bag drop) 기기도 34대가 갖춰져 있다.
 
스마트폰을 연계한 위치 기반 서비스도 제공된다. 승객이 출발 게이트에 접근하면 탑승권, 라운지 위치, 탑승 시각 등의 정보가 자동으로 표출된다. 1터미널로 가야 할 승객이 2터미널로 잘못 도착했을 때는 올바른 터미널 정보를 안내해 주기도 한다. 안내로봇, 양방향 정보 안내가 가능한 운항정보표출시스템(FIDS) 등 각종 스마트 기술이 이용객들의 여행 안내를 지원한다.
 
대한항공·델타·에어프랑스·KLM만 사용
2터미널 이용객은 공항에서 나와 버스를 기다릴 때 추위에 떨거나 무더위를 겪을 필요도 있다. 지금까지는 공항에서 버스를 탈 때 1터미널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지만, 2터미널은 교통센터 내부 대합실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교통 약자를 위한 공간도 마련됐다. 개장에 맞춰 열리는 ‘교통약자 우대 출구’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70대 이상 고령자, 임신부 가족 등이 이용할 수 있다. 2터미널은 출·입국장이 2개지만, 규모를 키워 대기시간을 최소화했다. 인근에 설치된 전광판은 혼잡도 정보와 대기시간을 표시해준다.
 
즐길거리도 충분하게 마련해뒀다. 2터미널의 문화공간은 미술작품 전시, 문화예술 공연, 전통문화센터 설치 등으로 꾸며졌다. 국내외 유명 작가 작품을 ‘한국과 세계’ ‘공간과 시간’ ‘사람과 공항’이라는 테마와 접목해 설치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작가 자비에 베이앙의 키네틱 조각을 터미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용객 동선에 따라 펼쳐지는 미디어 갤러리와 스트리트 갤러리도 볼 만하다.
 
전국 각지의 맛집도 들어선다. 팀 버튼 감독이 방문한 것으로 유명한 광장시장 ‘순희네 빈대떡’, 전주 ‘가족회관’ 비빔밥, 뉴욕에서 상륙한 ‘쉑쉑(쉐이크쉑)버거’, 부산 ‘삼진어묵’, 담양 ‘덕인관’ 떡갈비, 부대찌개로 유명한 의정부 ‘오뎅식당’, 서울 ‘가메골만두’, 옥수수빵으로 유명한 ‘삼송빵집’, ‘김진호호떡’이 입점하기로 했다. 공항 관계자는 “출국에 앞서 별미를 맛보고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인천공항은 2001년 3월 개장한 지 16년 만에 ‘투 포트(Two Port)’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2터미널은 아시아나항공·저비용항공사(LCC)를 비롯한 40개 항공사가 사용하는 1터미널과 달리 4개 항공사만 이용한다. 대한항공·델타·에어프랑스·KLM 등 항공공동체 ‘스카이팀’ 소속 4개 업체가 그 주인공이다. 2터미널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기존 터미널 대비 훨씬 쾌적한 환경에서 공항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2터미널의 넓이는 1터미널(50만8561m²) 대비 75% 수준인데 반해 수용인원은 1터미널(5400만 명)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만 새롭게 도입되는 시설인 만큼 승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항공·델타·에어프랑스·KLM 등 4개 항공사 이용 고객이 평소 습관대로 1터미널으로 향할 경우 항공기를 놓칠 수도 있다. 목적지가 2터미널인 승객이 1터미널로 가면 셔틀버스를 이용해 다시 15㎞가량을 이동해야 한다. 차로 20분 이상 걸리는 거리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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