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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분식회계·방산비리 의혹 원천 차단" 고강도 개혁 나선다

한국우주항공(KAI)이 지난 2016년 12월 개발을 완료한 의무후송 전용 헬기.

한국우주항공(KAI)이 지난 2016년 12월 개발을 완료한 의무후송 전용 헬기.

분식회계 의혹과 방산비리 주범으로 몰렸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고강도 조직 개혁에 나선다.
 
 
KAI는 22일 '경영혁신위원회 활동 결과 보고회'를 열고 미래전략과 연구·개발(R&D), 조직·인사·재무·회계·구매관리 등 경영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 11월 발족한 혁신위는 그동안 1446건의 내부 의견을 수렴해 경영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마련해왔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조원 사장과 류재선 노조위원장, 협력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먼저 재무·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의 IFRS15를 도입하기로 했다. IFRS15는 단일 계약 안에 여러 제품이나 용역의 단위별 수익을 구분해 인식하는 회계 방식이다.
 
 
예컨대 KAI가 전략형 헬리콥터 수리온을 100대 판매하며 수리 등 관리 용역 계약까지 맺은 경우 관리 용역으로 발생한 수익은 계약 당시 매출에서 제외하는 식이다. 실제 관리 용역을 통해 수익이 발생한 연도의 이익으로 계산한다.
 
KAI는 앞으로 발생할 수익을 올해 발생한 수익으로 인식해 당기순이익을 과다계상했다는 분식회계 의혹을 받아왔다. 이 문제로 10월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 한편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KAI는 외부감사인과 함께 회계법인으로부터 상시 조언도 받을 예정이다.
 
 
또 납품비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협력 업체 선정에 외부전문가를 참여시키기로 했다. KAI는 하성용 전 사장이 납품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우선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변경해 경영과 감독을 분리하는 한편 감사위원회도 내부 감사조직과의 연계시키는 등 내부 감독도 강화한다. 업무규정을 재정비하고 차세대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도 구축한다. 납품 비리와 이어진 채용 비리도 차단하기 위해 블라인드 채용을 전면 도입하고 '청탁 아웃제' 등의 처벌 규정도 강화한다.
김조원

김조원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한국형전투기(KF-X)를 제외한 모든 개발사업을 '개발본부'에 통합시키는 등 조직 통폐합 작업에도 나선다. 생산·구매·품질·고객지원은 '운영본부'에 모두 맡기고 국내영업 및 수출은 '사업본부' 아래로 들어간다. 기획·재경·인사 등 '관리본부'로 일원화한다. 이로써 현재 1부문, 11본부, 5센터, 61실인 조직은 5본부, 1사업부, 2개발본부, 34실로 축소된다.  
 
 
KAI 관계자는 "미래전략연구소 설립과 리스크 관리, 공익 창출, 중장기 비전 등은 내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경영혁신과 윤리경영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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