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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중앙 관통하는 화물용 승강기가 연기 통로…2층 사우나실 출입구 가로막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

 
충북 제천 ‘노블 휘트니스 스파’ 화재 사고와 관련 2층 사우나실에서 숨진채 발견된 20명은 출입구로 연기가 밀려드는 바람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 1층서 화재발생 후 2층 사우나실 주출입구로 연기 밀려들어
시야가려 빠져나오지 못하고 연기에 질식한 것으로 추정
소방 굴절사다리 건물 주변 주차된 차량에 30분 구조 지연

 
이상민 제천소방서장은 22일 “1층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중앙계단을 통해 연기가 급속도로 건물 내부에 확산한 것 같다”며 “1층에서 올라온 연기는 2층 여자 사우나실의 주출입구를 통해 들어왔다. 이 때문에 사우나실에 있던 사람들이 시야가 가려져 대피에 어려움이 있었고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재 원인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서장은 “출동할 당시 1층 주차장에 차량 15대가 전소돼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현장 감식을 통해 추가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화재로 발생한 연기는 건물 화물용 승강기 통로를 통해 3~8층까지 확산돼 추가 피해를 키웠다고 한다. 이 건물에는 계단 외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고 건물 중앙에 2~8층을 오가는 화물용 승강기가 있다. 
제천 스포츠센터 상황판

제천 스포츠센터 상황판

 
이 서장은 “화물용 승강기가 연기가 확대되는 통로 역할을 했다”며 “화물용 승강기 재질이 목재와 타일, 가연성 소재로 돼 있어 연소가 확산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7·8층은 화물용 승강기가 통로로 바로 연결된 반면 나머지 층은 화장실로 막혀있어서 연기 확산이 비교적 덜했다”고 덧붙였다. 2층의 경우 화재발생 장소로 추정되는 1층 주차장을 통해 연기가 바로 들어와 피해가 컸다.
 
출동 당시 인명구조 굴절사다리차 전개가 늦었던 이유에 대해선 “건물 주변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지난 21일 오후 3시53분 호재 신고를 받고 소방차와 사다리차 등이 7분이 지난 오후 4시에 도착했지만 주차된 차량을 치워내느라 사다리차를 펴는데 30분 가량 지연됐다고 밝혔다. 소방 사다리차 구조가 늦어지자 민간인들이 고가사다리를 이용해 건물 8층에 있는 사람을 구하는 일도 벌어졌다. 소방당국이 굴절사다리로 구조한 사람은 단 한명에 불과하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

 
사고 건물 주변은 왕복 2차로 도로의 골목길이다. 목격자 최윤화(64)씨는 “사다리차도 늦게 오고 민간 고가사다리차가 와서 3명을 구했다”며 “길이 막히는 바람에 소방차와 구급차가 제대로 들어오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한 소방관계자 역시 “건물 주변 두 방향으로 소방차를 진입시키려 했지만 당시 주차된 차량이 많아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2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망자의 신원은 밝혀졌다. 소방당국은 수색 작업을 마치고 오전 9시30분부터 현장 감식을 진행중이다.
 
제천=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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