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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부산 보수동 헌책방골목 … 서점 변천 문화자산으로 보전한다

최근 책방골목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며 폐업하는 헌책방이 늘고 있다. [중구 시민사진전 당선작]

최근 책방골목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며 폐업하는 헌책방이 늘고 있다. [중구 시민사진전 당선작]

국내 유일의 헌책방거리인 부산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을 문화자산으로 보전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책방골목의 역사가 곧 국내 도서 시장의 변천사여서 보전가치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전쟁으로 부산 임시수도시절
피란민·교수·학생 책 거래에 형성
구, 공동 서재 만들고 볼거리 개발
서점 특색 살린 마스코트도 설치

지난 20일 책방골목에서 만난 양수성(44) 책방 골목번영회장은 “관광지로 전락해 5분 동안 사진만 찍고 가는 곳이 아닌 책 문화를 느끼고 서점 변천사를 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책방골목은 1950년 한국전쟁으로 부산이 임시수도가 됐을 때 피란민이 생활을 위해 책을 팔거나 교수와 학생들이 책을 사면서 형성됐다. 1960~70년대 많을 때는 책방이 70여개나 됐다. 이후 대형서점 등장과 도서의 인터넷 판매가 활성화하면서 현재 50여개로 줄었다. 책방 건물의 90%가 임대이지만 장사가 잘 안되는 데다 책방 주인의 고령화(평균 60세)로 폐점이 늘어나고 있다.
 
책방골목을 보전하기 위한 환경개선 사업은 이미 착수됐다. 중구청이 부산시 교부금 5억원으로 공동 서재 설치, 광장조성 등에 나선 것. 서점별로 주로 판매하는 책의 특색을 살린 마스코트를 설치해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인철 부산 중구 문화관광과장은 “지난 15일 사업 시행사를 선정한 데 이어 이달 말부터 공사를 한다”며 “하드웨어뿐 아니라 책방 주인에게 세금 지원의 근거가 되는 조례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사업과 연결해 책방골목을 ‘책마을’로 확대하는 사업이 검토되고 있다. 이미 개최 중인 책마을 문화축제는 다양한 콘텐트를 개발해 활성화하기로 했다. 세계적인 책마을인 일본의 ‘간다 고서점 거리’와 영국 웨일스의 책마을 ‘헤이 온 와이’처럼 만들겠다는 것이다.
 
장 과장은 “책방골목의 명맥을 이어가고 문화자산으로 보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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