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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대부’ 자니 윤, 그가 어쩌다 …

2013년 한국영화인협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자니 윤씨. 당시까지만 해도 그는 70대 후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활동력을 보여줬다. [중앙포토]

2013년 한국영화인협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자니 윤씨. 당시까지만 해도 그는 70대 후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활동력을 보여줬다. [중앙포토]

1980년대 특유의 입담으로 토크쇼를 진행하며 인기를 끌었던 재미 코미디언 자니 윤(본명 윤종승·82)씨가 미국으로 돌아간 후 뇌출혈로 두 차례 쓰러져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요양병원에서 쓸쓸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고 그의 지인이 20일(현지시간) 근황을 전했다.
 

미국 LA 요양병원서 쓸쓸한 노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휠체어 신세
눈썹·머리 하얗게 세고 치매기도
18세 연하 부인과 이혼, 왕래 없어

윤씨의 학교 후배로 오랫동안 그를 알고 지낸 임태랑 전 민주평통 LA 협의회장은 “처음 미국에 와서는 LA 남쪽 어바인의 양로원에 있었는데 그곳에서 뇌출혈로 두 번이나 쓰러졌다. 그래서 규정상 더는 양로원에 있을 수가 없어 올봄 요양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자니 윤씨는 현재 LA 도심에서 북동쪽으로 10㎞ 정도 떨어진 몬테시토 하이츠의 헌팅턴 헬스케어 병원에서 휠체어에 의지한 채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부축을 받으면 걸을 순 있지만, 거동이 거의 불편한 상태다. 눈썹과 머리는 온통 하얗게 세고, 본인의 의사표현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의 말도 잘 이해하지 못한 채 하루종일 멍하게 앉아서 지낸다고 한다.
 
임 전 회장은 “2인 1실로 쓰는 병실에서 거의 대부분 혼자 시간을 보내고 가끔 70대 후반인 남동생이 찾아오는 것 말고는 돌봐주는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18세 연하의 부인과도 이혼 후 왕래가 전혀 없다고 한다.
 
국내에선 미국 내 재산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그가 가진 부동산이나 자산은 거의 없다고 한다. 임 전 회장은 “현재 요양병원의 병원비는 윤씨가 미국 시민권자이니까 소셜 시큐리티(사회보장) 연금을 받을 수 있어서 그걸로 당분간 병원에 있을 순 있다”면서 “자손이 없고 찾는 사람이 없으니 심적으로 많이 약해져 있다.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마치 실어증에 걸린 것 같더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어서 “친했던 사람들은 다 기억하는데 가끔 가물가물할 때가 있다고 한다. 완전 치매가 온 건 아니고 약간 치매기가 있는 정도인데 뇌출혈 영향도 있으니까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니 윤씨는 1962년 미국으로 건너가 파트타임으로 가수 활동을 했고, 60∼70년대 미국의 유명 토크쇼 ‘자니 카슨 쇼’에 동양인 최초로 단골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80년대엔 한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SBS ‘자니윤 쇼’를 진행하면서 국내 토크쇼 문화를 개척했다. 영어와 한국어가 적당히 섞인 느끼한 발음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또한 당시 방송에선 다소 위험한 수위의 야한 농담을 하며 미국식 성인 토크쇼 문화를 선보여 큰 인기를 모았다.
 
2000년대 후반에는 국내 골프방송에 잠시 출연했다가 2012년 대선 전 박근혜 후보 재외국민본부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하기도 했다. 불과 3년 전인 2014년까지도 한국관광공사 감사를 지내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L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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