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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깎아 주세요” 이용규 부활 의지 이글이글

이용규. [뉴스1]

이용규. [뉴스1]

자진해서 자기 연봉을 깎아달라고 하는 야구선수가 나타났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이용규(32·사진)가 주인공이다. 이용규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올 시즌 출장 줄고 타율도 저조
올해보다 5억 줄어든 4억 재계약
FA 권리 미루고 재도약 와신상담

한화는 이용규와 올해 연봉(9억원)보다 55.6% 삭감된 연봉 4억원에 2018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용규는 2013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되면서 KIA를 떠나 한화에 입단했다. 당시 4년 계약 총액은 67억원(계약금 32억원, 옵션 7억원 포함)이었다. 그런데 이용규는 올해보다 절반에도 못미치는 액수에 내년 계약을 맺은 것이다.
 
이용규는 2015년(타율 0.341, 28도루)과 지난해(타율 0.352, 21도루)엔 국가대표 1번타자다운 활약을 했다. 그러나 올해는 팔꿈치와 손목·발목 부상이 이어지면서 57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타율도 2005년(0.266) 이후 가장 낮은 0.263에 머물렀다. 올 시즌을 마친 뒤 뒤 FA 자격을 재취득했지만 특급 외야수들이 많아 빛을 보기 어려웠다.
 
결국 이용규는 자유계약선수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올시즌 좋은 성적을 거둬 내년에 다시 대박을 노려보겠다는 계산이다. 연봉 협상 과정에서도 자진해서 구단에 삭감 의사를 나타냈다. 30대 초반인 만큼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보여준 뒤 재평가받겠다는 것이다. 금액 차에 대한 이견이 있긴 했지만 빠르게 계약이 이뤄진 것도 그래서다. 이용규는 "2018년은 개인적으로나 팀에게나 매우 중요한 시즌이다. 야구에만 집중하고 싶었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선수가 먼저 제안을 했다. 구단 입장에서 선수 입장에서나 도움되는 계약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연봉을 줄이는 건 당장 손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용규에게 나쁜 선택은 아니다. 내년 시즌이 끝난 뒤 FA가 됐을 때 운신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다른 팀이 이용규와 계약하려면 한화에 보상을 해야 한다. 보상 규모는 전해 연봉 200% 및 보상선수(20인 보호선수 외) 또는 연봉 300%다. 만약 이용규가 올해 FA 자격을 획득했다고 가정할 경우 그를 데려가려는 구단은 보상금만 최소 18억원을 줘야 했다. 하지만 내년엔 8억원과 보상선수 한 명 또는 현금 12억원만 한화에 주면 된다.
 
게다가 올시즌엔 FA 시장이 부익부 빈익빈 양상을 띄고 있다. 김현수(LG·115억원)·손아섭(롯데·98억원)·강민호(삼성·80억원) 등 특급 선수들은 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과 적은 금액에 사인하고 있다. 아직 미계약자도 9명이나 된다. 한화 구단 내부에서도 찬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빠르게 상황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용규가 내년에 한화를 떠나려는 건 아니지만 여러 가지 옵션이 늘어나면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이용규가 아주 현명한 선택을 했다. 이용규는 아직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나이"라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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