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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오심 심판·감독관 ‘무기한 정지’ 중징계

19일 경기에서 캐치볼 반칙을 하는 한국전력 이재목(왼쪽). KB손해보험 양준식이 네트를 건드리기 전이다. [TV화면]

19일 경기에서 캐치볼 반칙을 하는 한국전력 이재목(왼쪽). KB손해보험 양준식이 네트를 건드리기 전이다. [TV화면]

프로배구연맹(KOVO)이 오심 논란 진화를 위해 강수를 던졌다. 심판과 감독관에게 무기한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19일 KB손보·한전 경기 판정시비
비디오 판독 실수, 승부 향방에 영향

심판 출장 정지, 감독관은 자격 정지
팬들 청와대 청원에 사태 커져 결단
KB측 “재경기 불가 아쉽지만 수용”

KOVO는 21일 오전 상벌위원회를 열고 지난 19일 경기에서 발생한 오심 논란을 심의한 끝에 경기운영위원과 경기 주·부심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진병운 주심과 이광훈 부심은 각각 무기한 출장 정지, 어창선 경기감독관과 유명현 심판감독관은 무기한 자격 정지다. 신춘삼 운영위원장과 주동욱 심판위원장은 엄중 경고를 받았다.
 
사건은 지난 19일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두 팀이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20-20에서 한국전력 이재목이 네트 위에서 공을 밀어 넣다 캐치볼 파울을 저질렀다. 진 주심은 KB손보의 득점을 선언했고, 한국전력은 네트 터치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KB손보 양준식이 블로킹을 하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네트를 만진 것이 확인되자 주심과 감독관은 한국전력의 득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 양준식의 네트 터치보다 이재목의 캐치볼이 먼저 나왔기 때문에 KB손보의 득점이 인정되는 것이 맞았다. 권순찬 KB손보 감독은 “이재목의 캐치볼 파울이 먼저”라고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권 감독은 심판에게 항의를 하다 경고를 두 차례 받았다. 한 세트에 경고를 두 차례 받으면 상대팀에게 1점이 주어진다. KB손보가 21-20으로 앞서야 하는 상황이 한국전력의 22-20 리드로 뒤바뀐 것이다. 결국 KB손보는 3세트를 27-29로 내줬고, 4세트에서도 23-25로 졌다. 3-1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한국전력은 KB손보를 5위로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배구 팬들이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배구 팬들이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KB손보는 20일 KOVO를 방문해 주심 퇴출은 물론 재경기와 KOVO의 공식 사과 등을 요청했다. 같은 날 팬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하면서 사태가 커졌다. ‘남자프로배구 재경기 요구합니다’ ‘남자프로배구 오심 척결’ ‘한국 스포츠 배구 발전을 위해 심판진들 진상규명’ 등 여러 건의 청원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렸다. 결국 상벌위원회를 개최한 KOVO는 유례없는 강한 징계를 내렸다. 조영호 KOVO 상벌위원장은 “심판 미숙으로 빚어진 사태에 배구팬들에게 죄송하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적정한 제재를 위해 고민했다. KOVO 역사상 최고의 징계를 내렸다. 재발 방지 대책을 이른 시일내에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KOVO는 재경기는 어렵다는 뜻을 KB손보 측에 전했다. 대회 요강 제35조(재개최 및 재경기)에는 경기 개최가 불가능하거나 중지되었을 경우 국제배구연맹(FIVB) 경기규칙 및 KOVO 경기규칙에 따라 재개최 및 재경기를 실시한다고 돼 있다. 김대진 KOVO 홍보마케팅팀장은 “이미 끝난 경기에 대한 재경기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영수 KB손보 사무국장은 “재경기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은 아쉽지만 수용한다. 재발 방지를 위한 KOVO의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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