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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29명 사망 대참사…또 '드라이비트'가 확 키웠다

“제천 복합상가 화재 드라이비트가 키워”
 
제천 복합상가 건물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21일 오후 9시 현재 29명으로 파악된 가운데 불에 취약한 마감재가 건물 외벽을 뒤덮고 있어 화재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충북 제천 피트니스센터 화재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건물 내 30여 명의 이용객이 갇혀 있는 가운데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이 망연자실 하고 있다.   vodcast@yna.co.kr/2017-12-21 17:03:25/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충북 제천 피트니스센터 화재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건물 내 30여 명의 이용객이 갇혀 있는 가운데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이 망연자실 하고 있다. vodcast@yna.co.kr/2017-12-21 17:03:25/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지하주차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순식간에 9층 전체로 번지며 인명 피해가 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전기 공사를 하던 1층 주차장에서 치솟은 불길과 검은 연기는 순식간에 9층 건물 전체를 뒤덮었다. 이 건물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불은 삽시간에 번지면서 건물을 집어삼켰다. 건물에서는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제천시청은 화재가 난 건물 외벽이 드라이비트(drivit) 소재라고 밝혔다. 드라이비트는 스티로폼 같은 가연성 소재 위에 석고나 페인트를 덧바른 마감재다. 단열효과가 뛰어나고 시공비도 ㎡당 2만∼2만5000원으로 다른 마감재(㎡당 8만원)에 비해 1/4 수준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스포츠센터와 같은 다중이용시설과 다세대주택, 창고 등에 많이 쓰인다.
 
드라이 비트는 지난 2015년 화재로 1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의정부 도시생활주택에 사용된 건물 마감재다. 불에 너무 취약해 불쏘시개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고 있다. 당시 화재의 원인으로 드라이비트가 지목되자 건축법을 개정, 6층ㆍ22m 이상 건축물 외단열은 불에 일부만 타는 준불연재부터 사용이 가능하도록 바꿨다. 하지만, 이번 화재가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처럼 개정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은 기준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사각지대에 놓였다.
 
숭실대학교 박재성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외벽에 옮겨붙게 되면 급격히 상부층으로 불이 확대되는 특징을 보이는 게 ‘드라이 비트’ 마감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손석희 앵커도 이날 뉴스룸을 통해 “불이 난 제천 스포츠센터 외벽은 드라이비트 소재로 돼 있었다. 2015년 의정부 아파트 대형 화재 당시에 피해를 키웠던 그 소재다. 불이 나면 빠르게 번지고 유독가스를 내뿜는데도 계속 이 소재가 쓰이는 건 결국 저렴한 시공비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소방사와 구급차 등 20여대와 소방헬기 2대를 현장에 투입해 진화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10시께 훼손된 시신 일부가 이 스포츠센터 1층 현관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소방본부는 그러나 추가 발견된 시신 일부가 새로 수습된 시신인지, 이미 수습된 시신의 일부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방본부는 이에 따라 이번 화재로 인한 공식적인 사망자 수는 여전히 29명이라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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