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우울증 검사 10년에 한번씩…국가건강검진 어떻게 달라지나

내년 1월부터 국가건강검진이 질병 패턴과 연령별 특성을 반영해 개선된다. [중앙포토]

내년 1월부터 국가건강검진이 질병 패턴과 연령별 특성을 반영해 개선된다. [중앙포토]

정부의 무료 우울증·골다공증·인지기능장애 검사 횟수가 늘어나고 이상지질혈증 검사는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질병 패턴의 변화를 감안해 국가건강검진 방식을 바꿔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달라지는 국가건강검진

우울증 검사, 40대부터 10년마다
여성 골다공증 검사에 54세 추가
치매 검사, 66세부터 2년에 한 번씩
이상지질혈증 검사주기는 2년→4년

검진기관서 확진검사 안 받아도 돼
원하는 병원에서 확진·치료 가능
장애인 건강검진기관 운영 시작

우울증은 40,66세 두 차례 무료 검진을 받았으나 앞으로 40,50,60,70세로 늘어난다. 이렇게 바꾸는 이유는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건강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복지부의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지난해 기준)에 따르면 국내 성인 5%는 평생 한 번 이상 우울증을 경험한다. 특히 여성(6.9%)이 남성(3%)보다 우울증에 취약한 편이다. 그런데도 정신건강 문제로 전문가와 상의한 적 있는 비율은 10명 중 1명(9.6%)에 불과하다. 2주 이상 우울감이 지속되고 식욕 저하, 수면 변화, 피로 등으로 생활이 곤란하다면 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
 
 박종억 복지부 건강증진과 사무관은 "중년에 많이 발생하는 우울증을 방치하면 노인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 심각성을 고려해 우울증 검진을 지금보다 자주 받을 수 있도록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우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검진 주기가 빨라지면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현재 정신질환 관리의 가장 큰 문제가 증상 있는 사람이 치료를 꺼리는 것인데, 그런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치매 조기진단을 위한 인지기능장애검사도 횟수가 대폭 늘어난다. 15개 항목으로 이뤄진 검사지에 날짜·요일과 길을 잃어버린 경험 등을 기입하는 식으로 점수를 낸다. 현재는 이 검사를 66·70·74세 3번만 받는다. 앞으로는 66세부터 2년마다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자료 보건복지부]

[자료 보건복지부]

 치매 검진 강화는 현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의 일환이다. 검사 결과 치매가 의심되면 지자체별 '치매안심센터'로 가서 상담, 추가 검사, 약제비 지원 등 지속적인 관리를 받도록 유도하기 위해 검진 횟수를 늘렸다.  
 
여성이 잘 걸리는 골다공증 무료 검진 연령이 10년 넘게 당겨진다. 현재는 만 66세가 된 여성만 받을 수 있지만, 내년부터 54,66세 두 차례에 걸쳐 검사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2년 79만명에서 지난해 85만명으로 8% 가량 늘었다. 이 중 여성 환자(80만명)가 대부분이다. 60대(35%)와 70대(31%), 50대(20%) 등 중장년층에 몰려있다.
 
 만성질환 환자도 좀 더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지금은 검진기관에서 1차 검진(스크리닝)을 받고 고혈압·당뇨병 의심 소견이 나오면 해당 기관에서 2차 검진(확진검사)을 받을 수 있다. 여기서 고혈압·당뇨병 확진 판정을 받으면 본인이 원하는 데로 가서 치료를 받는다.  
 
 앞으로는 1차 검진에서 의심 소견이 나오면 곧바로 본인이 원하는 의료기관을 찾아 확진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임숙영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자주 이용하는 가까운 병·의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고 말했다.
 
 고지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고중성지방혈증 등의 이상지질혈증은 검진 주기를 2년에서 4년으로 늘렸다. 또 남성은 25세, 여성은 40세 이상만 받도록 제한했다. 국가검진을 지원하려면 유병률(질병을 가진 인구의 비율)이 5% 넘어야 하는데, 해당 연령이 돼야 그 정도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지질혈증이 진행 속도가 빠르지 않은데다 외국은 대개 5년마다 검진을 하는 점을 고려해 이번에 4년으로 늘렸다.  
 
 장애인들을 위한 국가건강검진 인프라도 강화된다. 내년 상반기에 편의시설, 수어통역 보조 인력 등을 갖춘 '장애인 건강검진기관' 10곳이 생긴다. 2021년까지 100곳으로 단계적으로 늘어난다. 일반 검진기관에서 불편을 겪어야 했던 장애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건강 관리를 하게 되는 것이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