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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외수 "다음 작품은 경남 함양에서"...화천 떠날까

소설가 이외수. [사진 김춘식]

소설가 이외수. [사진 김춘식]

소설가 이외수(71)씨가 고향인 경남 함양군에서 다음 작품을 집필하겠다는 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집필실 사용료를 놓고 퇴거 논란을 빚고 있는 이씨가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을 떠나 함양으로 옮겨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씨는 21일 경남 함양군 함양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함양여중 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했다. 이 자리에서 “다음 작품은 함양에서 집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사람은 태어난 곳이 고향이고, 작가는 글을 쓰는 곳이 고향이며, 도인은 깨달은 곳이 고향이다”며 “저에게는 함양이 이 세 가지 모두 고향이기를 소망한다. 드디어 제 소망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60년 만에 돌아오는 함양 감개무량하다. 후배들을 모시고 재능 기부하는 자리가 너무 뜻깊고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7년 5월 새 소설 '보복대행 전문 주식회사'펴낸 작가 이외수. [사진 김춘식]

2017년 5월 새 소설 '보복대행 전문 주식회사'펴낸 작가 이외수. [사진 김춘식]

 
사실상 이씨가 강원도를 떠나 함양에 정착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내비친 것이다. 하지만 이씨는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씨는 이날 ‘사람은 동물이 아닙니다’는 주제로 1시간에 걸친 특강을 했다. 
 
 
함양군 관계자는 “이 작가가 아직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작가의 고향이 함양인 만큼 함양에서 집필 활동을 하고 싶다고 하면 향후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향이 있다”며 “최근 리모델링된 안이면 소재 전래놀이 체험장을 집필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소설 완전변태 출판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소설가 이외수. [중앙포토]

2014년 소설 완전변태 출판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소설가 이외수. [중앙포토]

이에 앞서 강원도 화천군의회는 이씨가 거주해온 강원도 화천 감성 테마 문학공원 집필실의 5년 치 사용료를 징수해야 한다고 화천군에 요구했다. 이씨의 막말 논란을 문제 삼은 군의회는 이씨가 사용료를 내지 않을 경우 집필실 퇴거명령 등 적법한 행정 조치를 취할 것을 화천군에 촉구했다. 5년간 사용료를 내든지, 나가라는 의미다.  
 
화천군의회 감성마을 행정 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18일 “이외수 작가가 거주하고 있는 집필실은 이 작가와 가족만이 이용할 수 있고 일반 주민들이 이용할 수 없는 일반재산 성격이 강하다”며 “이 시설은 일반입찰을 통해 사용자를 선정해야 하지만 집행부(화천군)는 이 작가가 위법하게 사용하고 있는데도 어떠한 행정절차도 밟지 않고 2006년 1월부터 지금까지 사용료를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채권소멸시효에 따라 5년간 사용료를 소급 추진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위법한 무상사용 중지 통지’ 후 집필실을 비우는 것을 포함한 적법한 행정 조처를 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소설가 이외수. [중앙 포토]

소설가 이외수. [중앙 포토]

 
이와 함께 군의회 특위는 지난 8월 감성마을 테마문학공원에서 열린 세계평화안보문학축전 시상식에서 일어난 이씨의 폭언에 대해 군의회 본회의장이나 군청 기자실 등 공개적인 장소에서 공식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 8월 6일 감성마을테마문학공원에서 열린 세계평화안보문학축전 시상식에서 술을 마시고 최문순 화천군수에게 "감성마을을 폭파하고 떠나겠다"는 막말과 함께 욕설을 했다. 이와 관련 화천군의회는 지난 10월 공식 사과를 요청했고, 지역사회단체들은 "화천을 떠나라"라며 서명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함양·화천=위성욱·박진호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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