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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독자가 주인공 만지고 이름 부르는' 웹툰 만드는 이유

네이버의 '인터랙션툰' 『마주쳤다』에서는 독자가 셀카를 찍어 주인공의 얼굴을 바꿀 수 있다. 네이버 웹툰 앱에서 기자의 얼굴을 찍었더니(왼쪽) 오른쪽과 같은 얼굴이 나왔다. 인공지능 기술의 일환인 GAN 알고리즘을 활용하면 기계가 작가의 화풍을 반영한 주인공 얼굴을 만들어낼 수 있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의 '인터랙션툰' 『마주쳤다』에서는 독자가 셀카를 찍어 주인공의 얼굴을 바꿀 수 있다. 네이버 웹툰 앱에서 기자의 얼굴을 찍었더니(왼쪽) 오른쪽과 같은 얼굴이 나왔다. 인공지능 기술의 일환인 GAN 알고리즘을 활용하면 기계가 작가의 화풍을 반영한 주인공 얼굴을 만들어낼 수 있다. [사진 네이버]

인기 웹툰 작가인 하일권의 신작 『마주쳤다』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감상한다. 내 셀카를 찍어서 웹툰 주인공 얼굴을 나와 비슷하게 바꿨다. 여자 주인공의 머리카락에 솜털이 붙었다. 스마트폰 하단에 바람을 세게 '후~' 불었더니 화면 속 솜털이 바람에 날아갔다.  

네이버웹툰 『마주쳤다』10일 만에 2000만 뷰 돌파
독자가 주인공 이름·얼굴 바꿀 수 있어…셀카도 찍어
머신러닝·증강현실(AR) 기술 접목된 웹툰은 진화 중

 
네이버의 웹툰 전문 자회사 네이버웹툰이 11일 처음 선보인 웹툰 『마주쳤다』는 독자가 실시간으로 웹툰에 참여해야만 작품이 완성된다. 이 웹툰은 독자와 작품이 상호작용(인터랙션)해야 한다는 특징 때문에 ‘인터랙션툰’이라고도 불린다. 1월까지 연재될 예정인 『마주쳤다』는 공개한 지 일주일 만에 조회 수 2000만 회를 돌파하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웹툰은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정보기술(IT)의 집합체로 진화하고 있다. 웹툰 서비스를 이용하는 한 달 평균 이용자 수가 국내 1800만 명, 해외 2000만 명이 넘는 네이버는 자사가 보유한 IT 기술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웹툰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송창근 네이버 웹툰 팀장은 “네이버의 연구ㆍ개발(R&D) 자회사인 네이버랩스와 협업해서 사진 속 얼굴을 만화 캐릭터로 변환시키는 방식을 개발해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웹툰 '마주쳤다'에서 기자 이름을 입력하면 웹툰 주인공 이름이 바뀌어서 나온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 웹툰 '마주쳤다'에서 기자 이름을 입력하면 웹툰 주인공 이름이 바뀌어서 나온다. [사진 네이버]

 
셀카로 찍은 사진을 하일권 작가의 화풍의 얼굴로 자연스럽게 변화시키는 것은 인공지능의 일환인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서 구현된다. 최근 AI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GAN(생산적 적대 신경망) 알고리즘을 실제 상용화된 서비스에 적용한 것이다.  
 
기계(제네레이터)는 하 작가가 그린 인물 이미지와 하 작가의 그림을 흉내 낸 이미지를 지난 4월부터 학습했다. 작가의 실제 이미지와 그렇지 않은 거짓 이미지를 구별하는 연습을 충분히 한 다음 이 알고리즘을 이용해 사진을 웹툰 그림으로 변형시키는 것이다.
 
독자는 첫 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입력해야 한다. 이후 웹툰 주인공 이름은 기자 얼굴과 닮은 남학생이 기자 이름을 달고 나왔다. 작품을 보다 딴짓을 하니 푸시 메시지로 “선영아, 너 어디 갔어? 갑자기 없어졌어”라고 떴다.  
 
정진 네이버 웹툰팀 매니저는 “사용자들의 웹툰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독자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보자’는 구상을 했다”며 “결과적으로 새로운 기술도 보여주는 동시에 더 재밌는 작품을 만들자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8화 중 3화까지 공개된 『마주쳤다』는 앞으로 ^웹툰 주인공과 함께 셀카 찍기 ^증강현실을 활용해 웹툰 주인공이 독자들의 생활 공간에 들어가기 ^액정 화면 터치와 마이크를 이용해 웹툰 주인공을 만지기 등을 보여줄 예정이다. 독자가 스마트폰 하단에 내장된 마이크에 바람을 불면 스마트폰은 이 소리의 강도를 웹툰 화면 속 바람으로 표현한다.
 
이번에 공개된 『마주쳤다』는 네이버 웹툰 앱에서만 구동할 수 있다. 여러 기술을 활용하는 데는 불법 사이트로 웹툰 작품이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도 있다. 외국에 서버를 둔 불법 웹툰 사이트들은 국내 웹툰 사업자들이 합법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작품들을 모조리 복사해 유통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마주쳤다 』처럼 각종 IT 기술이 들어간 작품은 쉽게 복제하기가 힘들다.
네이버 웹툰 '마주쳤다'에서 기자 이름을 입력하면 웹툰 주인공 이름이 바뀌어서 나온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 웹툰 '마주쳤다'에서 기자 이름을 입력하면 웹툰 주인공 이름이 바뀌어서 나온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는 수년 전부터 종이책으로 된 만화책 단행본을 디지털로 옮기는 수준을 뛰어넘어 웹툰을 대상으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화면을 넘길 때마다 줌인ㆍ줌아웃이 되는 ‘스마트툰’(2014년), 증강현실 기능을 활용해 공포 웹툰 속 귀신이 실생활에 나타나는 ‘AR툰’(2016년)을 선보인 바 있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할수록 웹툰은 더욱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송 팀장은 “현재 네이버가 개발 중인 자동 채색 기술은 컴퓨터가 작가의 화풍을 스스로 학습해 작가가 평소에 즐겨 쓰는 색깔과 붓 터치로 웹툰 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화 줄거리를 입력하면 컴퓨터가 처음부터 그림을 그려주는 것도 네이버웹툰이 현재 연구하고 있는 과제 중 하나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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