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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명호 전 국장, 수차례 불응 끝 검찰 출석…진술은 거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는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이 21일 검찰에 출석했지만, 진술은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이 11월 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우상조 기자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이 11월 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우상조 기자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21일 구속기소 중인 추 전 국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추 전 국장은 그동안 건강상의 이유로 수차례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가 이날 출석했지만, 여전히 진술은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추 전 국장이) 출석하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했고 설득작업도 했다”며 “본인이 자발적으로 출석하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절차를 취해야 해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놓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추 전 국장 측은 지난 19일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이 수사기록 등의 열람 등사를 제한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검찰은 추 전 국장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불법사찰 혐의에 연루된 만큼 우 전 수석의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등사를 보류한다는 입장이다.
 
추 전 국장은 과거 정부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비판적 성향의 연예인들을 방송에서 하차시키거나 야권 정치인 비난 여론을 조성하는 등 공작 활동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 됐다.
 
또 우 전 수석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등 공직자·민간인 등의 동향을 수집하라는 지시를 했고, 이를 우 전 수석에게 비선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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