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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는 왜 LG 입단식에서 눈물을 보였나

눈물을 보인 김현수. [일간스포츠]

눈물을 보인 김현수. [일간스포츠]

 
'기쁨의 눈물'이라고 했다. 하지만 '슬픔의 눈물'이기도 했다.  
 
김현수는 2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 입단식에서 복받쳐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이날 김현수는 신문범 LG스포츠 대표이사로 부터 유니폼과 모자를, 양상문 단장과 차우찬에게 꽃다발을 전달 받을 때만 해도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기자회견을 위해 자리에 앉는 순간부터 표정이 어두워졌다. 입단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현수는 힘없는 목소리로 "LG 입단을 결정하기 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두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미국에서 생각했던대로 잘 안됐다. 그런데도 LG 구단에서 좋은 조건에 받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어두운 표정의 김현수. [일간스포츠]

어두운 표정의 김현수. [일간스포츠]

 
"축하받는 자리인데 표정이 어둡다"는 질문이 나오자 김현수는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눈물을 흘린 김현수는 미국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돌아온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2006년 데뷔 후 10년간 활약한 두산이 아닌 LG에 입단한 상황에 대해서도 안타까워했다.  
  
두산에 대한 질문이 한 번 더 나오자 김현수는 참았던 눈물을 한 번 더 터뜨렸다. 김현수는 "오늘 이 자리에 오면서 울지말자고 다짐했는데...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며 "두산 팬들에겐 죄송하고, LG 팬들에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사함에 흘린 눈물'로 생각해 달라. LG가 뽑아줘서 감사하고 두산이 키워줘서 감사하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김현수는 19일 LG와 4년 총액 115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 LG는 두산에 지급해야할 보상금까지 고려해 130억원 이상을 김현수에게 투자했다. 당초 김현수는 올 시즌이 끝난 뒤 한국 복귀보다는 미국 진출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LG의 적극적인 오퍼도 있었다. 
 
김현수는 "시즌 뒤 미국에서 많은 오퍼를 받진 못했다. 계약하려면 2월이 넘어가야될 거 같더라. 그러다보면 2월 중순에 시즌 준비해야 하는데 도전하는 입장에서 뒤쳐질 거라 생각했다. 무엇보다 야구를 너무 하고 싶었다. 2년간 벤치에 앉아 있는 일이 많다보니 경기에 너무 나가고 싶었다. 정말 야구가 노력 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았다"며 "LG에서 처음부터 생각하지도 못한 큰 금액을 제시해줬다. LG에 너무 감사드리고 그동안 해왔던 대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보낸 지난 2년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 입단 첫해인 지난해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3할(0.302) 타율을 넘기며 활약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기회를 받지 못했고, 시즌 중반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되기도 했다. 김현수는 "어느정도 기회를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내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아쉬움이 남지만 어쨌든 내가 못한 거다"며 "미국에서 루틴의 중요성과 경기에 나가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 체력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가자 그제야 환하게 웃은 김현수. [일간스포츠]

기자회견이 끝나가자 그제야 환하게 웃은 김현수. [일간스포츠]

 
김현수는 기자회견이 이어지면서 조금씩 감정을 추스렸다. 그리고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LG에서의 목표를 밝혔다. 그는 "(박)용택이형에게 입단이 확정된 후 메시지를 보냈다. '프로선수는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것보다 잘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이 참 와닿았다"며 "LG에서 잘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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