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북, 김정은 조모 김정숙 띄우기...주목되는 세가지

지난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6주기 행사를 마친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조모인 김정숙(1949년 사망)의 생일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24일로 100회인 그의 생일을 사흘 앞둔 21일 북한 노동신문은 ‘인민의 마음속에 영생하시는 혁명가’라는 논평에서 김정숙을 “수령 결사 옹위 정신의 창시자”라고 찬양했다. 김정숙이 항일무장투쟁 시절 헌신적으로 김일성을 보좌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면서다. 20일에는 청년 중앙예술선전대가 김정숙 생일 축하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달 초 선전 화보인 ‘조선’이 네 개 면을 할애해 소개했던 것의 연장선이다.
 

24일 김일성 본처 김정숙 100회 생일
북한 언론, 공연 등 연일 김정숙 띄우기
중앙보고대회서 한미연합훈련 연기 방침 입장 나올까
최근 북한 권력 서열 확인, 이설주 우상화로 이어질 지도 주목

 
지난해 화보에 한 면만 소개하고 당일 또는 전일에나 각종 매체에서 조명했던 것과 비교된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5주년 10주년 등 소위 ‘정주년’ 행사를 성대히 하는 경향이 있다”며 “김정숙의 100회 생일인 만큼 부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948년 북한 첫 선거에서 투표하는 김정숙. [중앙포토]

1948년 북한 첫 선거에서 투표하는 김정숙. [중앙포토]

 
 
 
 
이런 가운데 올해 김정숙의 생일 행사를 보다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있다.
 
 
①한·미 연합 훈련 연기 관련 입장 표명할까=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미 연합훈련 연기 방침을 밝혔다. 북한은 21일 오후까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 19일부터 전국 노동당 말단 조직의 간부들이 평양에 모여 세포 당위원장 대회를 열고 있지만, 내부 결속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 때문에 23일이나 24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김정숙 생일 중앙보고 대회(기념식)에서 관련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김정숙 생일 기념 중앙보고 대회가 열릴 경우, 북한의 당·정·군 고위 간부들이 모이게 되고 여기에서 정세와 관련한 언급도 있을 수 있다. 익명을 원한 탈북자는 “통상 이 자리에서는 김정숙의 업적을 찬양하고 김일성·김정일·김정은 등 대를 이은 충성을 맹세하는 자리”라며 “하지만 최근 김정은이 핵 무력 완성을 선언했고, 이를 김일성의 항일 무장투쟁과 연관시키면서 미국 또는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②권력 구도 변화= 통상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숙, 김정일 국방위원장 관련 중앙보고 대회에는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대거 참석한다. 따라서 김정숙 생일 100회 생일 중앙 보고대회는 최근 북한의 권력 서열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다. 특히 황병서 총정치국장, 김원홍 총정치국 제1부국장 등 정보 당국이 최근 처벌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북한 간부들의 참석 여부를 통해 이들의 신변 이상설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초 김정은의 지시로 혁명화(지방의 공장이나 농장에서 육체 노동하는 벌칙) 과정을 거친 김원홍 국가보위상의 복권도 지난 4월 15일 김일성 105회 생일 기념 열병식 주석단(간부석)에서 확인된 바 있다.
 
 
 
③이설주 우상화로 넘어가나= 김정숙은 북한 주민들에게 ‘어머니’로 불린다. 국가를 하나의 가족으로 선전하고 있는 북한에서 김일성과 함께 우상화와 신격화된 대상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김정은을 신격화하고 있는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퍼스트레이디인 이설주에 대한 우상화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김정일 시대에는 본처인 김영숙이나 후처인 고용희 등은 외부 활동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이설주는 김정은의 현지지도에 동참하고 있고, 보육시설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김정일이 생전 ”핵심 골간 육성의 ‘원종장’“이라고 밝혔던 북한 간부의 양성기지인 만경대 혁명학원을 이설주가 올해 들어 두 차례 김정은과 함께 방문하는 등 점차 보폭을 넓히고 있는 점도 100회 생일을 기점으로 이설주가 ‘살아있는 어머니’로 여겨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b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