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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엔국들에 “예루살렘 선언 반대 말라” 협박 발언

 “반대할 테면 해 봐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회원국들을 향해 ‘협박성 발언’을 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겠다는 그의 발표를 인정할지에 대한 유엔 회원국들의 총회 투표를 앞두고서다.  

“반대 표 던지면 우리 돈 아끼게 될 것”…재정지원 볼모
21일 총회에서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선언 반대 투표
통과 유력한 결의, 구속력 없지만 정치적 압박 가할 듯

지난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에 서명한 뒤 이를 보여주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에 서명한 뒤 이를 보여주고 있다.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우리나라에서 돈을 가져가는 나라들이 유엔 안보리에서 우리에 맞서 표를 행사하고, 유엔총회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수억, 수십억 달러를 우리한테 가져가면서 우리를 반대하는 표를 던진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유엔총회는 21일 긴급회의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에 반대하는 결의안에 대해 표결에 들어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반대하는 표를 던질 테면 던져라. 그러면 우리는 그만큼 돈을 아끼게 될 것이다. 신경 안 쓴다”고 말해다. 그러면서 “미국에 반대하는 표를 던지고도 수억 달러를 지원받던 그런 때는 지나갔다. 이 나라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은 미국이 이용당하는 데 지쳤다. 더는 이용당하지 않겠다”고 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한 미국의 결정에 반기를 들 경우 지원금을 삭감하겠다고 공개 경고한 것이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금을 고리로 유엔회원국들을 협박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 [AFP=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 [AFP=연합뉴스]

니키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가세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목요일(21일) 우리의 선택을 비판하기 위한 표결이 진행된다. 미국은 (찬성하는 회원국의) 명단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가 대사관을 어디에 둘지 결정했을 때 그동안 우리가 도와준 국가들이 우리를 겨냥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헤일리 대사는 유엔주재 각국 대사에게도 별도 서한을 보내 유엔총회 표결에서 찬성표를 행사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이 1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총회를 열어 북한의 인권침해를 규탄하고 즉각적인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하는 장면. [사진 유엔웹TV 캡처]

유엔이 1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총회를 열어 북한의 인권침해를 규탄하고 즉각적인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하는 장면. [사진 유엔웹TV 캡처]

하지만 미국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유엔총회에서는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이집트가 상정한 결의안 초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이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예루살렘의 지위와 관련된 최근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193개국이 참여하는 유엔총회에서는 안보리와 달리 특정 국가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앞서 안보리 표결에서도 거부권을 가진 미국을 제외하고 14개국 상임ㆍ비상임 이사국이 결의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엔총회 결의안은 회원국 3분의 2 이상 지지를 받으면 채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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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결의안은 법적인 구속력은 없으나 모든 유엔 회원국의 의사가 반영된다는 점에서 정치적인 압박감을 갖게 할 수 있다. 특히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유엔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결의안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엔총회는 지난 19일 북한의 인권 유린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13년 연속 채택하기도 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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