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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장 “주총 집중개최 시정” … 내년부터 ‘수퍼 주총데이’ 사라질 듯

내년에는 수백개 기업이 같은 날 주주총회를 여는 ‘수퍼 주총데이’가 사라질 전망이다. 수백개 주총이 하루에 몰리다 보니 여러 기업에 투자한 소액주주는 기업 경영에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열린 ‘전자투표·위임장 모바일서비스 오픈 기념식’에 참석해 “주총 집중 개최 행태는 하루빨리 시정해야 할 관행”이라며 “일자마다 주총 개최가 가능한 상장사 최대 개수를 정해두는 대만 사례 등을 참고해 내년 주총 시즌부터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수퍼 주총데이는 기업 사이에서 암묵적으로 정해져 있다. 보통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이다. 올해는 특히 쏠림이 심했다. 주총 공시 상장사 2052곳의 45%(924곳)가 지난 3월 24일 주총을 열었다. 지난해에도 3월 25일 금요일 하루에만 818곳이 동시에 주총을 열었다. 주총이 열리는 시간대도 대부분 오전 9~10시로 통일돼 있다.
 
해외와 비교해도 쏠림 현상이 심하다. 2014년 기준 특정한 3일 동안 주총을 개최한 상장사 비율은 영국 6.4%, 미국 10.3%, 일본 48.5%다. 반면 한국은 73%에 달한다. 지금까지 기업이 섀도 보팅에 의존해 온 관행이 주주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막는다는 의견도 있다. 섀도 보팅은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더라도 참석한 주주가 참석하지 않은 주주의 의결권을 대리 행사하는 제도로 연말까지 별도의 법 개정이 없으면 올해 말로 폐지된다.
 
그러나 재계는 소액주주를 모두 주총에 모이도록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주총일을 정하는 것은 기업의 고유 권한이라는 주장도 한다. 만일 정족수 미달로 주총이 열리지 못해 사외이사를 뽑지 못하거나 감사위원회를 꾸리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도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런 의견을 반영해 “내년부터 전자투표 등으로 기업이 노력했다는 점이 인정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지 않도록 상장 규정을 개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새누리 기자 newwor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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