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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의 발언에 할리우드 여성들 뿔났다

지난해 '제이슨 본'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맷 데이먼/[중앙 포토]

지난해 '제이슨 본'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맷 데이먼/[중앙 포토]

할리우드 스타 맷 데이먼이 최근 할리우드를 강타한 성 추문 관련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데이먼 "할리우드에서 성추행 하지 않은 남자들도 많다는 것 알아줘야"
할리우드 성추행 본질 흐리고 있다는 비난 쏟아져
과거 연인 미니 드라이버 "성추행이 뭔지 너무 모른다"

 데이먼은 18일(현지시각)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할리우드에서 벌어진 성폭력을 언급하며, 성폭력을 저지르지 않은 이들에게도 주목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할리우드에서 성폭력을 저지르지 않은 남성들에 대해서도 얘기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그는 "우리는 지금 중요한 전환점에 와 있다. 하지만 한가지 언급되지 않는 것이 있다. 이런 일(성추행)을 하지 않는 사람, 이런 논란의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며 "내가 아는 대다수의 사람이 그렇다"고 덧붙였다. 
 데이먼은 또 " 만약 내가 성추행을 하지 않겠다는 문서에 서명해야 한다면 나는 바로 서명할 것이다. 그 전에도 분명 서명했을 것이다. 나는 그런 일을 하지 않고 내가 아는 대부분의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화 '굿 윌 헌팅'에 출연한 당시의 미니 드라이버. 최근 성추행과 관련한 맷 데이먼의 발언에 일침을 가했다.

영화 '굿 윌 헌팅'에 출연한 당시의 미니 드라이버. 최근 성추행과 관련한 맷 데이먼의 발언에 일침을 가했다.

 
 그러나 이 발언은 보도되자마자 할리우드 내 성폭행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굿 윌 헌팅'에 데이먼과 함께 출연했던 동료이자 과거에 연인이었던 미니 드라이버는 트위터에 "나는 이 사안에 대해 말하며 나 자신만을 위해 말하지 않는다. 많은 친구와 동료들을 생각하며 말한다"며 "그런데 맷 데이먼과 같은 남성들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성추행이 어떤 것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팝 스타 셰어 역시 "맷 데이먼이 남성성보다 약한 건 없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굿 윌 헌팅'에 함께 출연한 미니 드라이버와 맷 데이먼(오른쪽). 두 배우는 이 영화를 계기로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했었다.

영화 '굿 윌 헌팅'에 함께 출연한 미니 드라이버와 맷 데이먼(오른쪽). 두 배우는 이 영화를 계기로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했었다.

 
 데이먼은 앞서 ABC와의 인터뷰에서 할리우드 성추행과 관련해 "다른 사람의 엉덩이를 토닥거리는 것과 강간, 아동 성추행은 다르지 않은가? 모두 이유를 불문하고 없어져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 세 가지를 하나로 보아서는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칼럼니스트 한나 제인 파킨슨은 19일(현지쓴 시간)  칼럼을 통해 맷 데이먼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 오, 맷 데이먼 어디서부터 잘못 된 걸까? 거의 전부 시작한 글은 '강간(성추행)'의 스펙트럼을 논한 부분부터 꼬집었다. "엉덩이를 토닥거리는 것과 강간이 다르다는 말 자체는 분명히 맞지만, 데이먼은 (어떻게? 여전히?) 권력을 쥔 보스나 남성 친구, 동료들에 의해 엉덩이를 만져지는 것이 어떤 의미라는 걸 여전히 모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미니 드라이버가 지적했듯이 '일상 수준에서 자행되는 성추행이 어떤 건지 정말 모른다'는 설명이다. 
 
파킨슨은 이어 "(남성들이)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받들어 모시는 일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버스 정류장에서 내 엉덩이를 보고 뭐라고 떠들지 않는 남자에게 박수갈채를 보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그런(성추행) 일을 당하는 위치에 있어 보지 못하고, 그게 어떤 일인지 모른다면, 입을 다물 줄도 알아야 한다"며 "영화 '굿 윌 헌팅'에서 당신은 간접 지식이 모든 걸 대신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는 배역을 맡았는데, 거기에서 배운 게 없느냐"고 물었다.  
 
영화 '굿 윌 헌팅'의 한장면. 이 영화에서 맷 데이먼은 수학 천재이지만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로 세상에 마음을 열지 못하다가 심리학 교수(로빈 윌리엄스)와의 만남을 계기로 치유 받는 윌 헌팅 역할을 맡았다. 여기서 교수는 책을 읽고, 간접적으로 배운 지식으로 살아 있는 경험을 대신할 수 있다는 그의 생각을 바로잡아준다.

영화 '굿 윌 헌팅'의 한장면. 이 영화에서 맷 데이먼은 수학 천재이지만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로 세상에 마음을 열지 못하다가 심리학 교수(로빈 윌리엄스)와의 만남을 계기로 치유 받는 윌 헌팅 역할을 맡았다. 여기서 교수는 책을 읽고, 간접적으로 배운 지식으로 살아 있는 경험을 대신할 수 있다는 그의 생각을 바로잡아준다.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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