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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馬)을 좀 연구한 검사님이 나오시든가"…최순실,특검팀에 '짜증'

“아니 독일에 한 번이라도 다녀오시든가 하지 그러셨어요. 말(馬)을 좀 연구한 검사님들이 나오시든가. 카푸치노는 그랑프리급 말이 아니었어요.”
 

이재용 부회장 등 재판 증인 소환
"대통령과 통화 이유 묻는 건 실례"
질문 대부분에 "아니다" "기억 안 난다"
재판부, 열 차례 걸쳐 최씨 제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최순실(61)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질문에 날선 반응을 보였다. 최씨는 짜증을 내거나 특검팀에 역으로 질문을 하면서 대부분의 신문사항에 대해 ‘모른다’ ‘아니다’고 답했다.
재판에 출석하는 최순실씨. [사진 연합뉴스]

재판에 출석하는 최순실씨. [사진 연합뉴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20일 이 부회장 등의 재판에서 최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 부회장 등은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약속하고 그 대가로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부정한 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해 1월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가 박상진 전 사장에게 “170만유로 상당의 그랑프리급 말을 구입해도 되냐”고 보낸 문자메시지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저날 황 전 전무랑 전화 세 통, 문자메시지 21통을 주고 받았던데 정유라가 타려던 말과 관련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최씨는 흥분한 목소리로 “유라를 위한 것이었다는 말을 인정할 수 없다. 그렇게 전제하고 질문하시면 드릴 말이 없다”고 답했다. 특검팀이 계속해서 관련된 질문을 이어가자 최씨는 “독일에 다녀오든지, 말을 연구한 검사가 나오시든지”라며 비꼬는 듯한 말도 했다.
 
특검팀이 “박상진 전 사장은 증인으로부터 ‘삼성에 도와드릴 일이 있으면 말하세요’라는 말을 들었다고 하는데 기억나냐”고 묻자 최씨는 “누가 그러냐” “왜 자꾸 강요를 하냐”고 따지며 부정했다.
 
특검팀은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도 따져물었다. “차명폰 사용 내역을 보니 두 달 남짓동안 295회 통화를 했는데 왜 그렇게 자주 통화했냐”는 질문에 최씨는 “40년 지기니까 그런 통화할 수도 있는데, 그런 건 물어보는 게 실례인 것 같다”며 말을 잘랐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2월15일 이 부회장과의 단독면담 전후에 최씨와 통화한 것과 관련해 특검이 “면담 때 나온 이야기를 해준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대한민국 대통령을 무시하는 이야기 같다”고 부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왼쪽)과 최순실씨. 김현동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왼쪽)과 최순실씨. 김현동 기자

이날 재판부는 열 차례 넘게 최씨를 제지했다. 특검팀이 한 질문에 최씨가 ‘토를 다는’ 식의 발언이 반복되자 재판부는 “뭐가 중요한지 굳이 말할 필요도 없고 입장을 밝힐 필요도 없다” “증인이 궁금한 걸 묻고 답 듣는 자리 아니다” “검찰이 필요한 사항을 확인할테니 이해시킬 필요 없다”는 등의 말로 차단했다.

 
이날 특검팀은 이 부회장 등에 대한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기존 공소장에는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첫 단독면담이 2014년 9월15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이뤄진 것으로 적혀있다. 특검팀은 최근 안봉근(51) 전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이 “2014년 하반기(11월 전)에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등) 총수들이 청와대 안가에서 단독 면담을 했다”고 진술한 것을 바탕으로 두 사람의 독대가 2014년 9월12일에도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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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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