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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조원 쓰는 中, 인삼의 후예 그 다음을 팔아라!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대인들, 중국도 예외일 수 없다.  
 
중국 '전첨산업연구원'의 보고에 따르면 현재 인삼, 비타민 등 건강보조제 시장이 중국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부터 끊임없이 발전한 이 시장은 2021년이 되면 4000억 위안(6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중국 보건품 산업 시장 및 발전추세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건강보조식품 시장은 매년 8%의 성장률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여기서 각광받는 재료는 바로 인삼이다. 중국서 건강식품 수요의 증가에 따라 건강식품, 차, 사탕, 화장품 류에도 다양하게 쓰이는 인삼의 수요 역시 늘고 있다. 2017년에는 인삼의 수요가 6500톤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된다. 건강식품 내에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인삼이 유망 제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홍삼을 먹고 있는 '태양의 후예'속 송중기. 삼(參)으로 만든 제품을 즐겨먹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인삼의 후예'같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사진 KBS 캡처]

홍삼을 먹고 있는 '태양의 후예'속 송중기. 삼(參)으로 만든 제품을 즐겨먹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인삼의 후예'같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사진 KBS 캡처]

실제로 중국에선 한국산 인삼이 최근 몇 년간 굉장한 인기를 얻었으며 지금도 높은 품질과 가격으로 여전히 중국산 인삼보다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한국산 인삼이 각인된 계기는 한류 드라마 <태양의 후예>였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즐겨먹은 건강보조 식품이 중국인들의 눈에도 띈 것이다. 여기에 한국이 원래 인삼 강국이라는 인식이 재부각되면서 중국인들의 '인삼 사랑'을 부추겼다. 중국서 고려인삼으로 통용되는 한국산 인삼의 질이 좋다는 이미지가 있는 것이다. 오주은 중국 항저우 무역관 연구원은 "2012년 중국 위생부에서 인삼 뿌리를 '신자원 식품'으로 지정함에 따라 중국으로 인삼을 수출하는 장벽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 신자원 식품: 중국에서 식용습관이 없는 동물, 식물 및 미생물 혹은 새로운 기술을 사용함으로 기존 성분이 변경된 식품원료 중 인체에 해가 없는 식품이다. 2007년부터 새로이 분류된 것이다. (출처=코트라)

과거 중국 내에서 인삼은 높은 가격의 특성상 약재의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일반식품의 원료로 인삼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러나 2012년 중국 위생부에서 인삼을 '신자원 식품'으로 인정하면서 '의약품'으로 인식되던 이전보다 인증 절차가 간소해졌고 수출장벽도 완화되기에 이르렀다.  
 
중국으로 인삼을 '신자원 식품'으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5년근 초과 인삼이거나 인공 재배가 아닌 자연산 인삼, 인삼 뿌리 외 줄기, 잎 등은 '신자원 식품'으로 분류되지 않아 따로 보건식품인증을 거쳐야만 수출이 가능하다. 샘플로 채택된 중국 동북 지방의 인삼과 종류, 성질, 성분, 생물학 특성이 비슷해야 한다.
아직까지 한국 인삼은 명품 타이틀로 인식
향후 수요가 3~5배 이상 증가할 것
2015~2017년(6월) 중국 성(省)별 대한 인삼 수입 자료(출처: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 인삼의 주요 소비지는 상하이, 산둥, 광둥, 저장성 등이다.  
 
중국 시장에서 한국의 인삼 및 인삼 가공식품은 '명품'의 타이틀을 놓치지 않고 있다.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인삼가는 kg당 368달러인 반면, 중국이 한국으로 수출한 인삼가는 kg당 27달러에 불과하다. 그만큼 격차가 있다는 이야기도 된다.  
 
중국 내에서 주요 인삼 수요 지역은 광둥, 저장, 장쑤, 상하이 등 해안 지역이며 1인당 평균 사용량(복용량)은 0.2kg다. 특히 인삼은 약품, 건강 제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발전이 예상돼 현재보다 수요가 3~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형태의 인삼은 따로 있다.  
인삼차 등 복용이 빠르고 간편하며, 맛이 좋은 제품들은 주로 청년층이 선호하고, 인삼 절편 등 독특한 인삼의 맛이 강조되는 제품들은 중년층들이 선호한다.
 
중국산업통찰망 자료에 따르면 중국 인삼 시장에서 유통되는 인삼제품의 주요 형태는 인삼 뿌리, 인삼차, 인삼 가루, 캡슐, 인삼즙, 인삼편 등이다.

코트라는 "지적작업이 많이 요구되는 청년층에게는 한국 인삼이 뇌에 좋고 피로를 줄여준다는 효능을 강조해, 매일 복용하기 쉬운 형태의 가벼운 맛의 인삼제품을 마케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질병 발병 위험성이 높은 중년층에게는 한국 인삼의 면역기능 증강 효능과 항암 효능을 강조해, 인삼 특유의 쓴 맛이 그대로 드러나는 원액 형태의 제품을 마케팅할 필요가 있다. 

인삼은 뇌 기능을 증진시키고 항암, 면역기능 증강, 노화 억제 효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한국 인삼은 품질이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사진 중국 해관 총서, 코트라 재인용]

인삼은 뇌 기능을 증진시키고 항암, 면역기능 증강, 노화 억제 효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한국 인삼은 품질이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사진 중국 해관 총서, 코트라 재인용]

계속해서 높아져가는 중국 인삼 수요에 따라 중국 기업들도 앞다투어 인삼을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아직 중국인들은 자국의 인삼 가공식품에 대한 신뢰도가 낮고, 원지삼(原支参, 가공품이 아닌, 삼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을 주로 구매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완전히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 정부는 확대되고 있는 자국 수요를 감안해, 정부가 나서서 인삼 시장을 확대하려고 준비중이다. 실제로 중국은 백두산 일대 15개 현을 인삼 주요 생산지로 지정하면서 2020년까지 인삼시장을 1000억 위안의 규모로 확대하고자 하는 정책을 발표한 적도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경쟁을 촉발하는 요소다.
 
코트라 측은 "한국 제품을 모방한 중국 인삼 제품도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제품에 한국 정품임을 인증할 수 있는 QR 코드 등을 삽입해 신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차이나랩 서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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