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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배터리 오래되면 성능도 하락”

애플의 '아이폰8'. 우상조 기자

애플의 '아이폰8'. 우상조 기자

애플의 '아이폰'에 배터리가 오래될수록 스마트폰 성능 자체도 낮아진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주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이와 유사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데, 성능 실험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의문이 제기됐다. 구형 아이폰 사용자가 최신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애플이 고의로 이같은 장치를 심어놓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힘을 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성능측정(벤치마크) 도구 '긱벤치'는 블로그를 통해 '아이폰 퍼포먼스와 배터리 노후'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성능측정 결과를 공개했다. 성능 실험에는 각각 다른 버전의 iOS(아이폰의 운영체제)로 동작하는 '아이폰6S'와 '아이폰7'이 동원됐다.
아이폰6S 성능실험 결과. 버전 10.2.0에서는 제품별 성능 편차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버전 11.2.0에서는 제품별로 성능편차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긱벤치 블로그 캡처]

아이폰6S 성능실험 결과. 버전 10.2.0에서는 제품별 성능 편차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버전 11.2.0에서는 제품별로 성능편차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긱벤치 블로그 캡처]

실험 결과 iOS 버전 10.2가 탑재된 아이폰6S의 경우 성능시험 점수가 2500점대에서만 기록됐다. 그러나 이보다 최신 버전인 버전 10.2.1 및 11.2.0로 동작하는 아이폰6S에서는 2500점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이 관찰됐다.
아이폰7 성능실험 결과. 버전 10.2.0에서는 제품별 성능 편차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버전 11.2.0에서는 제품별로 성능편차가 다소 확인됐다. [긱벤치 블로그 캡처]

아이폰7 성능실험 결과. 버전 10.2.0에서는 제품별 성능 편차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버전 11.2.0에서는 제품별로 성능편차가 다소 확인됐다. [긱벤치 블로그 캡처]

아이폰7의 경우 아이폰6S만큼 편차가 크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iOS 버전이 올라갈수록 성능 편차가 많이 관측된 것은 아이폰6S와 같은 결과다.
 
이는 실험에 쓰인 다수의 아이폰 중 성능이 2500점보다 낮게 측정된 제품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iOS 버전이 높을수록 특히 그렇다.
 
실험 결과에 존 풀은 긱벤치 창업자는 "(다른 이들이 그러하듯) 나 역시 배터리 상태가 특정 지점을 지나 낮아질 때 애플이 성능을 제한하는 변화를 도입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배터리는 사용할수록 성능이 저하된다. 그러나 배터리의 수명은 스마트폰의 구동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믿음이 일반적이다. PC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성능에는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등이 관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폰의 경우 구입한지 오래된 것이나 배터리가 노후화한 제품일 경우 스마트폰의 성능을 제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애플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풀 창업자는 "이같은 변화는 사용자로하여금 '내 스마트폰이 느려졌으니 바꿔야겠어'라는 생각 대신 '내 스마트폰이 느려졌으니 배터리를 바꿔야겠어'라는 생각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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