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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탱탱하네" 여제자 성추행-장학금 뺏은 교수 법정구속

성추행 이미지. [중앙포토]

성추행 이미지. [중앙포토]

제자들에게 겁을 줘 장학금을 빼앗고 스무 살 여대생의 허벅지를 주무른 혐의로 기소된 전북 전주의 한 사립대 교수가 법정 구속됐다. 법원은 해당 교수가 '헤어지자'는 내연녀에게 수백 건의 협박성 '문자 폭탄'을 보낸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로 인정했다.
 

전주지법, 징역 1년 6개월 선고
공갈·사기·강제추행 '법정구속'
수강생 겁주거나 속여 돈 빼앗아
여제자에 "여행 가자"며 성추행
이별 요구 내연녀엔 '문자 폭탄'
재판부 "대학 교수라는 분이…"

전주지법 형사6단독 정윤현 판사는 20일 "자신이 가르치는 대학생들의 장학금 수백만원을 빼앗고 여학생의 몸을 만진 혐의(공갈·사기·강제추행) 등으로 기소된 전북 전주 모 대학 교수 A씨(62)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성추행 이미지 [중앙포토]

성추행 이미지 [중앙포토]

A교수는 2015년 11월 20일 수강생 B씨가 학교에서 장학금 200만원을 받은 데 대해 전화로 고마움 표시하자 "그래. 돈 잘 들어왔지. 원래 나에게 200만원 다 줘야 하는데 150만원만 가져와"라고 말하며 엿새 뒤 B씨로부터 150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경찰에서 "A교수가 지도교수이고 수업을 받고 있어 학점이나 졸업 등에 불이익을 받을 것이 겁나 장학금을 돌려줬다"고 말했다. 당시 학과장이었던 A교수는 해당 학과 전체 학부생을 지도하고 대학원생의 논문 심사 등을 맡았다.
 
A교수는 거짓말로 학생들의 장학금을 빼앗기도 했다. 그는 2015년 10월 C씨에게 전화를 걸어 "학교에서 돈이 들어 왔을 텐데 잘못 입금된 돈이니 다시 돌려 달라"고 속이고 장학금 300만원을 가로챘다. 조사 결과 이 장학금은 C씨가 학교에서 정당하게 받았고, A교수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제자를 속였다. 
 
돈 이미지. [중앙포토]

돈 이미지. [중앙포토]

A교수는 지난해 2월에는 "산학협력재단으로부터 장학금 300만원을 받았는데 직장에 다니고 있어 형편이 어려운 다른 학생에게 양보하고 싶다"는 제자 D씨의 장학금도 다른 학생 계좌로 입금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A교수는 2015년 1월 자신의 연구실에 여학생 E씨(20)를 불러 "함께 여행을 가자"고 꼬드기며 성추행했다. 검찰에 따르면 A교수는 반바지에 스타킹을 신은 E씨를 보며 "다리에 살이 쪘다"고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E씨의 허벅지를 갑자기 두 손으로 움켜쥐며 "탱탱하네"라고 말했다.
 
전북 전주시 덕진동 전주지방법원 전경. [중앙포토]

전북 전주시 덕진동 전주지방법원 전경. [중앙포토]

A교수의 일탈은 학교 밖에서도 이어졌다. 유부남인 A교수는 1999년부터 2015년까지 내연 관계를 맺어온 F씨로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듣자 2015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지난 17년간 먹고 살게 해준 것에 대한 배신행위에 대해 대가를 맛보게 해주겠다" 등 협박성 문자 메시지 197건을 보내 불안감을 준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학 교수라는 지위를 이용해 학생들의 돈을 빼앗고 강제추행까지 한 것은 책임이 가볍지 않다"며 "내연 관계였던 피해자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도 피해 회복을 위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음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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