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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준의 골프 인사이드] 16년 전 조던처럼, 우즈 ‘황제의 귀환’ 성공할까

마이클 조던. [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클 조던. [로이터=연합뉴스]

은퇴했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사진)은 2001년 9월 “내가 사랑하는 게임에 선수로서 돌아온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9·11 테러 직후 나온 뉴스였지만 파장이 꽤 컸다. 조던은 “첫해 연봉을 테러 희생자에게 기부하겠다”고 했다.
 

조던, 점프 줄이고 물러나면서 슛
마흔 넘어 한 경기 43득점 넣기도
우즈, 스무 살 때처럼 격렬한 샷
몸 또 망가지지 않을까 우려 많아

당시 만 38세였던 조던이 3년여 만에 코트에 돌아온 이유는 몇 가지인데, 골프와도 조금은 관련이 있다. 친한 친구인 타이거 우즈가 4연속 메이저 우승 등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몸이 근질근질했다는 후문이다. 조던도 골프를 좋아했지만, 우즈만큼은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대신 자신이 잘하는 농구에서 다시 한 번 뭔가 보여주려 했다.
 
당연히 조던의 복귀로 농구 인기가 다시 살아났다. 만년 꼴찌였던 워싱턴 위저즈는 조던이 유니폼을 입자 NBA에서 두 번째로 관중이 많은 팀이 됐다.
 
조던은 마흔이 다 된 나이에도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 복귀 첫 시즌 평균 득점(22.9점), 어시스트(5.2개), 스틸(1.42개)에서 팀 내 1위였다. 마흔이 넘어 한 경기 43득점을 넣은 첫 선수가 되기도 했다.
 
조던은 영리했다. 자신의 고교 시절 은사를 위저즈 감독에 앉혀 편하게 경기할 분위기를 만들었다. 경기 스타일도 이전 6차례 우승 때와 사뭇 달랐다. 점프력으로 젊은 수비수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고 패턴에 의한 오픈 공격과 뒤로 물러나면서 던지는 페이드 어웨이 슛을 주무기로 썼다.
 
타이거 우즈. [AF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 [AFP=연합뉴스]

이달 초 ‘골프 황제’ 우즈의 복귀는 조던의 2001년 복귀와 흡사하다. 42세 노장 우즈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고 골프계는 다시 들썩이고 있다.
 
마지막 두 시즌, 페이드 어웨이슛을 썼던 조던의 사례를 감안하면 우즈의 경기 스타일은 놀랍다. 몇 년 전부터 “젊은 선수들 거리를 못 따라가겠다”며 조금씩 뒤로 물러섰는데, 이번 복귀전에서는 스무 살 때처럼 공을 때렸다. 격렬한 스윙 때문에 임팩트 때 발이 돌아가는 모습도 보인다. 힘 좋은 선수들만 쓸 수 있는 2번 아이언을 오랜만에 들고 나온 것도 인상적이다.
 
공을 멀리 치는 건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아직도 최고 수준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기대와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몸이 버틸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이 동시에 든다. 우즈는 마초 기질을 버리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절친한 친구이던 둘은 현재 서먹서먹하다. 조던이 우즈의 스캔들에 대해 공개 비난한 후 우즈가 연락을 끊었다고 한다. 조던도, 우즈도 경쟁심은 하늘을 찌른다. 마흔이 넘었는데도 우즈는 여전하다. 캐디와 농구 1대1 대결을 해 진 후 화가 나 며칠간 말도 안 했다는 뉴스가 최근 나왔다.
 
우즈가 메이저 최다승(잭 니클라우스·18승)을 경신하기는 조던이 마지막 시즌에 우승하는 것만큼 어려워 보인다. 우즈로서는 일반 대회에서 4차례 우승해 PGA 투어 최다승 기록(82승)을 깨는 정도면 성공이 아닐까 한다. 그중 메이저대회가 하나라도 포함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농구 황제는 마지막 두 시즌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자신의 목표를 이뤘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의 복귀 명분은 “젊은 선수를 지도해 실력을 향상시키고 플레이오프에 팀을 진출시키겠다”는 것이었다. 위저즈는 조던이 뛰던 두 시즌 모두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했다. 또 조던은 팀 내 젊은 선수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우즈는 최다승 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두 황제의 마지막 경쟁이라고 보면 재미있을 듯하다.
 
성호준 골프팀장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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