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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프로폴리스·장미 유까지 … 화장품업계 ‘오일 붐’

직장인 김다슬(22)씨는 최근 큰맘 먹고 100% 허브 추출물로 만든 페이스 오일을 구매했다. 손가락만한 작은 병(10㎖)의 가격이 6만원이지만,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피부 보습을 위해 과감히 지갑을 열었다. 건성 피부인 김씨는 그간 세안 후 각종 크림만 세 가지 종류를 발랐다. 화장품을 흡수시키는 시간만 10분이 걸렸다.
 

겨울철 피부 보습, 영양공급 효과
한 뿌리 한 방울씩 모은 홍삼 오일
인삼씨에서 추출한 소재도 나와
해바라기씨 제품은 매출 1.5배로
알레르기 생길 수 있어 성분 살펴야

요즘은 페이스 오일을 섞어서 한 가지 크림만 바른다. 김씨는 “크림을 여러 개 바르니 번들거렸는데 페이스 오일 한 방울을 섞어서 쓰니 저녁까지 촉촉하다”며 “용량과 가격만 보면 비싸지만 대신 다른 화장품을 쓰지 않으니 되레 경제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춥고 건조한 겨울을 맞아 오일 화장품 시장에 신바람이 났다. 로션이나 크림만으로는 피부 보습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늘면서, 오일 화장품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어서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 얼굴에 바르는 페이스 오일이다. 로션이나 크림에 소량을 섞어서 바르면 얼굴에 보습막이 형성된다. 덕분에 피부가 보유한 수분이 유지되고 건조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원재료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전에는 대개 화장품 재료로 잘 알려진 재료를 사용했지만, 최근엔 홍삼·인삼·프로폴리스·올리브까지 다양한 재료에서 추출한 오일으로 만든 제품이 나온다. ‘먹었을 때 몸에 좋은 성분이 피부에도 좋다’는 인식이 있는 데다 보습뿐 아니라 영양 공급까지 따지는 수요가 늘어서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10월 홍삼에서 추출한 오일으로 만든 ‘동인비 1899 시그니처 오일’을 내놨다. 홍삼 한 뿌리에서 한 방울만 나온다는 오일을 모은 제품이다. 안빈 KGC인삼공사 화장품사업실장은 “보습은 물론 탄력과 진피 치밀도까지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며 “‘정관장’으로 쌓은 홍삼 노하우를 화장품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도 10월 인삼 오일 제품을 내놨다. 인삼 씨에서 추출한 인삼종자유를 담은 ‘설화수 자음생 페이셜 오일’이다. 인삼 씨 오일에 동백유·마유·행인유 같은 천연 재료에서 추출한 오일을 섞었다. 시계꽃(패션 꽃) 씨에서 추출한 오일으로 만든 ‘라네즈 워터뱅크 더블 레이어링 오일’도 있다. 오일에 수분 앰플(하이드로 이온 미네랄 워터)을 혼합해 피부에 흡수가 빠르다.
 
LG생활건강의 ‘빌리프 로즈젬마 컨센트 레이트 오일’은 장미 오일으로 만든 제품이다. 어린 센티폴리아 로즈 꽃잎을 건조해서 숙성해 사용하는 ‘인퓨전 추출법’으로 장미의 효능과 성분을 담았다.
 
지바힐즈는 첨가물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100% 천연 오일인 ‘지바 에센셜 오일’ 판매에 나섰다. 유칼립투스·페퍼민트·레몬·라임·로즈메리·오레가노 등 16가지 제품이 있다. 정예선 지바힐즈 대표는 “미국에서 MOA 인증을 받을 만큼 효능을 인정받은 제품”이라며 “화장품뿐 아니라 샴푸나 샤워용품에 섞어서 사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아예 크림에 천연 재료에서 추출한 오일을 듬뿍 넣은 제품도 잘 팔린다. 차앤박은 올 초 프로폴리스와 다섯 가지 영양보습성분을 넣은 ‘프로폴리스 앰플 오일 크림’을 선보였다.
 
원오세븐이 해바라기씨 오일을 넣은 ‘코어 플렉스 하이드로 리치 크림’도 잘 팔린다. 일반 크림보다 오일 함유량이 두배다. 원오세븐 클로이 곽 이사는 “지난달 매출이 전달보다 150% 성장했다”며 “크림과 별도로 오일을 사용하기 귀찮은 수요가 선호한다”고 말했다.
 
오일 화장품은 대개 로션이나 크림에 한, 두 방울을 섞어서 피부에 바르면 된다. 오일과 크림을 1대 3 비율로 섞어서 간단히 마사지를 하면 피부 보습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세안 후 먼저 소량의 오일을 바른 후 다른 화장품을 발라도 된다. 화장을 할 때 사용해도 된다. 파운데이션이나 비비크림에 섞어서 바르면 이른바 ‘물광피부’를 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최근 천연 추출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제품이 늘고 있는데, 피부 타입에 따라 알레르기 같은 피부 트러블이 일어날 수 있다.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성분을 정확히 확인하고 미리 테스트해보고 사는 것이 안전하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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