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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익 늘어날 감세 훈풍 … 뉴욕증시 ‘산타랠리’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인이 주문을 내고 있다. 이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등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UPI=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인이 주문을 내고 있다. 이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등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UPI=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법인세 인하를 골자로 하는 세제개편안이 이번 주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법인세가 인하되면 기업 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법인세 인하 세제개편안 통과 예상
다우·S&P500·나스닥 사상 최고
“미 기업 이익 평균 10% 증가할 것”
정유·철도·항공·금융업 최고 수혜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57%(140.46포인트) 오른 2만4792.20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70번째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0.54%(14.35포인트) 올라 사상 최고치인 2690.16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84%(58.18포인트) 오른 6994.7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7003.87을 찍으며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했다.
 
주가 상승을 이끈 힘은 법인세 인하를 내용으로 하는 세제개편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다. 공화당은 19일(현지시간) 연방 평균 법인세를 현행 35%에서 21%로 내리는 내용을 담은 세제개편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기업들은 내년에 가파른 이익 증가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내년 미국 기업의 이익이 평균 10% 오르고, 일부 기업의 경우 이익이 최고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현재 높은 법인세율이 적용되고, 미국에 주요 사업 기반을 둔 기업이 특히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FT는 “정유·철도·항공·금융 부문 기업이 최고 수혜자”라고 전했다. 델타항공은 법안을 토대로 자체 검토한 결과 법인세가 인하되면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18~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미국 에너지 기업인 발레로에너지·앤디버 등은 내년 주당순이익이 15~32%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허니웰·에머슨일렉트릭 등 제조업체들은 10%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미국 내 사업 규모가 큰 버크셔해서웨이는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투자은행 KBW에 따르면 법인세 인하로 인해 버크셔해서웨이의 내년 이익은 15% 증가할 전망이다. 금액으로는 26억 달러(약 2조8210억원)에 달한다.
 
금융과 정보기술(IT) 부문도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는 내년 주당순이익이 각각 20%,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18일 S&P500지수 가운데 금융 업종이 0.7%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투자은행 크레디스위스의 조너선 골럽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는 “S&P500지수 소속 기업의 평균 이익은 8~10%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 정보기술(IT)주도 법인세 인하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되면서 나스닥 상승을 이끌었다. 시총 1위인 애플 주가는 1.4% 올랐다. 알파벳과 아마존 주가도 각각 1.2%, 1% 뛰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제개편안 통과 여부는 최근까지만 해도 불투명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자녀세액공제 등 일부 내용을 수정하지 않으면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내용이 수정되자 지난 15일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연내 세제개편안 통과 가능성이 커졌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17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세제법안이 이번 주 의회를 통과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법안 통과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 국세청(IRS)이 이미 새로 적용할 세율표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에 세금 감면은 2월부터 곧바로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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