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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F-16 일본산 엔진부품 쓴다…日 정부, 미국 수출 승인

전북 군산의 주한 미군 기지에서 미 공군 F-15E 전투기가 발진하고 있다. [중앙포토]

전북 군산의 주한 미군 기지에서 미 공군 F-15E 전투기가 발진하고 있다. [중앙포토]

일본이 미국에 전투기용 엔진 부품을 수출한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지난 18일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F-15·F-16 전투기에 사용되는 F-100 계열 엔진의 주요 부품을 미국에 수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NSC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참석했다.  
 
해당 부품들은 F-100 엔진의 성능을 좌우하는 4가지 핵심 부품으로 일본 IHI가 생산할 계획이다. 일본과 미국이 동맹을 넘어 무기 구매와 부품 수급 등 군수분야에서도 더욱 밀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수출은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전투기 생산이 종료된 탓에 엔진 등의 주요 부품 조달에서 아웃소싱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해당 전투기들은 현역기로 임무 중이어서 기체 노후화와 내구연한에 따른 부품 교체 수요는 여전하다.      
 
일본이 수출한 부품들은 엔진 제조사인 프랫앤드휘트니(P&W)를 통해 미 공군에 납품될 전망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미국이 아닌 제3국으로 수출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F-15는 6개국이 운용 중이고, F-16은 전 세계 20개국이 실전배치하고 있다. 우리 공군 역시 F-15K 60대와 F-16 PB(국내 조립생산 이전 직도입기) 30대, KF-16 130대를 운용하고 있다. 다만 F-15K는 F-100이 아닌 다른 엔진을 쓰고 있다. 국내에서 F-100 계열 엔진을 면허 생산해온 한화테크윈에 따르면 부품 중 40% 정도는 국내에서 조달하고, 나머지 60%는 P&W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지난 3월 소링 이글 훈련에 참가한 KF-16ㆍF-16 PB 전투기들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공군]

지난 3월 소링 이글 훈련에 참가한 KF-16ㆍF-16 PB 전투기들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공군]

일본은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무기수출 3원칙’을 오랫동안 고수해왔다. 그러다가 2014년 ‘방위장비 이전 3원칙’으로 변경해 수출 문을 열었다. 미국의 제3국 재수출 가능성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사전에 일본의 동의를 구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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