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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의회, 러시아의 유럽행 '新 가스관' 사업 제동 걸어

러시아 가즈프롬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노르드 스트림' 가스관 노선 지도. 주황색이 기존에 건설된 노르드 스트림 가스관이고, 녹색 실선이 현재 건설 중인 '노르드 스트림 2' 가스관이다. [가즈프롬 홈페이지]

러시아 가즈프롬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노르드 스트림' 가스관 노선 지도. 주황색이 기존에 건설된 노르드 스트림 가스관이고, 녹색 실선이 현재 건설 중인 '노르드 스트림 2' 가스관이다. [가즈프롬 홈페이지]

러시아의 유럽행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증설 계획이 난관에 봉착했다. ‘노르드 스트림 2’로 명명된 새 파이프라인 노선 상의 일부 국가들이 가스관 설치를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올해 건설 시작한 '노르드 스트림 2' 자국 섬 경유하자…
"외교안보 상 가스관 설치 거부 가능" 새 법안 통과시켜
우크라이나 위기가 원인…EU 대러시아 경제제재 연장
트럼프 행정부 LNG 수출 증대, 러시아 PNG 수출 위협


러시아는 2019년 말 완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가스관 건설에 들어간 상황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8일 "러시아 측이 루트 재설계를 서두르는 등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그 배경에 에너지정책을 둘러싼 러시아와 유럽, 미국 간 복잡한 관계가 숨어있다"고 전했다.  
 
발트해를 가로지르는 가스관의 길이는 1200㎞에 이른다. 에스토니아 인근 러시아의 우수트루가에서 시작해 독일 북동부 해안도시 그라이프스발트를 잇는다. 러시아 국영 가즈프롬의 자회사(노르드 스트림 2 AG)가 가스관 운영을 맡는다. 사업 계획에 따르면 기착지인 독일에서 유럽 각국으로 기존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스를 수출한다는 구상이다.  
 
노르드 스트림 가스관의 기착지인 독일 그라이프스발트의 가스 설비. 러시아산 천연가스는 이곳을 경유해 유럽 전역에 수출된다. [그라이프스발트 EPA]

노르드 스트림 가스관의 기착지인 독일 그라이프스발트의 가스 설비. 러시아산 천연가스는 이곳을 경유해 유럽 전역에 수출된다. [그라이프스발트 EPA]

제동을 건 나라는 덴마크다. 가스관은 덴마크의 보른홀름 섬을 경유하게 돼 있다. 그러나 덴마크 의회가 “정부가 외교안보 정책 상 필요할 경우 가스관 부설 신청을 거절할 수 있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결국 가즈프롬 측이 제재를 피하기 위해 덴마크 관리수역을 통과하지 않는 다른 루트를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최근 전했다.
 
이런 움직임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유럽연합(EU)이 대러시아 경제 제재를 계속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지난 14일 EU 정상회의에선 내년 1월 말로 기한이 끝나는 제재를 반년 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에너지안보 차원에서 러시아 파이프라인가스(PNG)에 대한 거부 반응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는 EU 28개국 전체 수입량의 3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막대하다. 유럽 각지에선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EU 국가간 군사적 긴장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12월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실은 선박이 폴란드 북서부 시비노우이시치에 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시비노우이시치에 AP=연합뉴스]

2015년 12월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실은 선박이 폴란드 북서부 시비노우이시치에 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시비노우이시치에 AP=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확대 정책도 유럽을 자극하고 있다. 러시아발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또 다른 선택지로 부상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은 폴란드를 찾아 “미국산 LNG는 신뢰할 수 있는 유럽의 에너지 공급원”이라고 말했다. 이후 리투아니아·라트비아 등 발트 3국을 중심으로 미국산 LNG 수입이 시작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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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이런 미국의 견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지난달 30일 러시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대러시아 제재로 가스관 사업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노르드 스트림 2 사업은) 러시아와 유럽 쌍방에 모두 이익이 될 것”이라며 “유럽에서 이성이 이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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