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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만절필동(萬折必東), 진짜 뜻은?

 
가평군 하면 대보리산에 소재한 조종암(朝宗巖)에 새겨진 만절필동 재조번방(萬折必東, 再造藩邦) [사진=다음 블로그]

가평군 하면 대보리산에 소재한 조종암(朝宗巖)에 새겨진 만절필동 재조번방(萬折必東, 再造藩邦) [사진=다음 블로그]

경기도 가평군 하면 대보리 산176-1에는 조종암(朝宗巖)이 있습니다. 경기도 기념물 제28호로 지정돼 있지요. 조종암의 안내판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이 바위는 가평군수 이제두 등이 임진왜란 때 구원병을 보내준 명나라의 은혜와, 청나라에 당한 굴욕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명나라 마지막 황제 의종(毅宗)의 글씨 ‘사무사(思無邪)’와, 조선 선조의 글씨 ‘만절필동 재조번방(萬折必東 再造蕃邦)’, 낭선궁 이우가 쓴 조종암(朝宗巖)이란 글을 암벽에 새겨 넣은 것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에 조선에서는 성리학의 명분론에 입각하여 숭명배청(崇明排淸) 의식이 널리 퍼지게 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인물이 효종과 송시열이라 할 수 있다. 조종암의 글씨는 바로 당시 인물들의 사상을 보여주는 유물이라 할 것이다.”
사무사(思無邪)는 ‘생각함에 사특함이 없음’을, ‘만절필동 재조번방(萬折必東 再造蕃邦)’은 ‘황허는 아무리 굽이가 많아도 반드시 동쪽으로 들어간다는 뜻으로, 충신의 절개는 꺾을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이며, 조종(朝宗)이란 ‘중국에서 제후(諸侯)가 천자(天子)를 알현하던 일을 말하며, 강물이 바다로 흐르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국립국어원)이라고 합니다.
 
노영민 주중 대사가 지난 5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며 방명록에 쓴 '만절필동(萬折必東)'이란 글귀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중국에 지나치게 예를 차리고 한국을 낮추는 표현을 사용해 ‘저자세 외교’를 펼치고 있다는 것이지요. 노 대사는 '만절필동 공창미래(共創未來)'를 한자로 쓴 뒤 한글로 '지금까지의 어려움을 뒤로하고 한·중 관계의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썼습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대한민국이 중국의 종속국인 제후국이고,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천자를 모시는 제후라는 것"이라고 주장했지요.  
이에 주중 한국 대사관은 "만절필동의 원전상 의미는 '사필귀정'"이라며 "노 대사는 한·중 관계가 우여곡절을 겪어도 반드시 좋아질 것이라는 의미로 쓴 것"이라고 해명했지요. ’e글중심(衆心)‘이 다양한 커뮤니티 여론을 살펴봅니다.  
 
* 어제의 e글중심▷ 한국기자 폭행을 옹호하는 그들은 누구인가?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아고라
"노영민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주중대사 신임장을 받는 자리에서, ‘만절필동(萬折必東)'이란 사자성어를 방명록에 남겼습니다. 만절필동은 바로 만동묘 인근 바위에 새겨진 선조와 숙종의 글씨로 ‘강물이 일만 번을 굽이쳐 흐르더라도 반드시 동쪽으로 흘러간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바로 명나라에 대한 의리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당시 조선 지배계급의 명에 대한 사대주의를 증명하는 것입니다. 만절필동(萬折必東)의 노영민 주중대사가 추진했던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은 외교적 결례와 냉대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북핵 위기가 심각한 상황 속에서 한중 정상이 내놓은 곳은 고작, 지난 20년간 되풀이 되어왔던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전쟁 불가, 대화를 통한 타결이라는 중국의 3대 원칙과 남북대화라는 문재인 세력의 원칙이었을 뿐입니다. 문제는 이것이 어디까지나 한중 정상의 희망일 뿐,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구체적 대안은 전무하다는 사실입니다. 중국의 냉대를 냉대가 아니라고 말하는 노영민 주중대사, 그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익을 위해 일하는 대한민국의 주중대사가 아닌, 중국을 섬기는 만동묘지기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ID ‘약수거사’
#네이버블로그
"1636년 병자호란 후, 김상헌 송시열 등 집권 서인 세력들이 그들의 치명적 과오를 숨기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명나라가 세계의 중심이라는 '존주대의(尊周大義)'를 주창한 것과 같다. 이런 사람을 주중대사에 임명하니까, 이번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 때 모욕을 당하고 대한민국이 폭행당한 것 아니겠나. (중략) '만절필동(萬折必東)'이라는 글을 시진핑에게 써서 충성과 사대를 맹서한 것은, 대한민국이 중국의 신하로 살겠다고 선포한 것과 진배없는 치욕적 행위다."

 ID '고죽'
#엠엘비파크
"우리나라 역사적 맥락이랑 결합되니 1684년 경기도 가평군수 이제두는 가평 조종천변 바위를 조종암이라 이름 붙이고 글자 22자를 새겼다. 그중에 '萬折必東 再造藩邦(만절필동 재조번방)'이라는 선조 어필이 눈에 띈다. '황하가 일만 번 굽이쳐도 동쪽으로 흐르니, 명나라가 도와서 나라를 되찾았네.' 와...중국 사자성어 인용할 때 조심해야 한다고 느낍니다. 진짜 주입식 교육의 폐해가 아닐지"
 ID '벤또까무라'
#다음카페
"21세기 대한민국의 주중대사가 방명록에 남긴 글이라면 그 정확한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중략) 아마도 충신의 절개는 꺾을 수 없다는 말의 의미로 사용하였으리라 생각된다. 그런데 도대체 누구를 위한 충신이란 말인가? 중국을 위한 충신인가? 혹은 시진핑 주석을 위한 충신인가? 한중간의 우의를 강조하려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굳이 다소 비굴하게 보일 수도 있고, 오해의 소지도 있는 표현을 사용하였어야만 했는가?"
 ID '동악외사'
#네이트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는 표현인 만큼 더 관대하게 봐줘도 되지 않을까요? 더군다나 노 대사가 그 표현만 쓴 것도 아니고 뒤에 첨언도 했더라고요. 논란의 여지는 딱히 없어 보였어요. (중략) 오늘날 자리와 상황에 적절한지를 따져서 신중히 사용했다면 큰 문제 없다고 봅니다. 단어 하나, 의전 한 가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기보다는 큼직큼직한 외교 전략에 대해 고민할 시기 같아요"
 ID 'kim****‘
#네이버블로그
"만절필동의 뜻은 (중략) 충신(忠臣)의 절개(節槪ㆍ節介)는 꺾을 수 없다는 말 이런 의미가 있다고 한다. 노영민 주중대사는 방명록에 만절필동 공창미래 라고 남긴 후, 지금까지의 어려움을 뒤로 하고 한중관계의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첨언을 했다. 한중관계의 우여곡절이 있는데 이제는 원상태로 돌아가야 한다 그런 의미라는 것을 수꼴이 아니라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ID 'THE 연탄재' 
#중앙일보
"주사파들에게 중국은, 소련 붕괴 이래로, 그들의 시대착오적 이념에 대한 알량한 자존심을 지켜주는 존재로 인식된다. 그러니 주사파들이 미국과 중국을 대하는 태도는 180도 다른 것. 문빠들은 주사파에 대한 인식이 또렷하지 않은 얼치기들이니 거기에 휘말리는 것. 이래서 역사는 진짜끼리의 연결이 아니고 겉으로 보이는 가짜끼리의 연결일 경우도 많은 것"
 ID 'shte****'

정리: 이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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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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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