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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일 사망 추모행사 어떻게 해왔나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주기(17일)를 앞두고 연일 김정일의 ‘업적’을 부각하고, 충성결의 모임을 여는 등 추모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5일 “나라의 형편이 어려워도 국방력 강화에 그 무엇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위대한 장군님의 간곡한 유훈”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인 지난 2014년 12월 17일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진행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당정군 주요 간부들과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인 지난 2014년 12월 17일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진행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당정군 주요 간부들과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신문은 전날에도 대미 대결 및 핵 개발 과정에서 김정일의 역할을 선전하는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김정일 동지의 탁월한 선군혁명 영도에 의하여 우리 인민군대는 그 어떤 침략자들도 단숨에 짓뭉개버릴 수 있는 무적의 혁명강군으로 자라났고 우리의 국방공업은 강위력한 자위적 국방공업으로 더욱 강화 발전되었다”고 강조했다. 정부 당국자는 “3대(代) 세습을 한 북한이 최근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성공을 김일성 주석의 구상, 김정일 위원장의 진척, 김정은의 완성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김정일 사망 6주기를 앞두고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들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4월 15일)과 김정일 생일(2월 16일)을 휴식일로 정하고 국가의 최대 기념일로 행사하고 있다. 반면 7월8일과 12월17일 등 김일성·김정일 사망일은 공휴일은 아니지만, 직장이나 학교, 단체별로 추모행사를 진행해 왔다. 김정은은 매년 김정일의 사망일에 맞춰 당·정·군 고위간부들을 대동하고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또 당일(17일)이나 전날 국가 차원의 중앙추모대회를 열어 추모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평양시간으로 낮 12시(한국시간 12시30분)에는 전 국민이 3분간 묵념토록 했다. 주민들은 김정일 동상 등을 찾아 참배하고, 회고 영상을 시청하며 충성을 맹세하는 의식을 치른다.
 

다만, 김정은은 김정일 사망 4주기인 2015년과 지난해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때 부인(이설주)을 데려가지 않았다. 2015년엔 중앙추모대회도 생략했다. 정부 당국자는 “3년상을 치른다는 의미에서 2014년까지 이설주를 데려갔지만 2015년부터는 다소 추모 행사 규모가 줄었다”며 “지난해엔 5주년이라는 점에서 행사 규모를 크게 했지만 올해는 추모 분위기 속에서도 미사일 발사실험 성공에 대한 축하 분위기로 끌고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올해가 평년인 만큼 추모행사를 줄이는 대신 김정은이 12일 주장한 ‘핵 무력 완성’을 김정일의 업적으로 선전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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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