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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다음날 인민일보 1면 … 시진핑 웃는 사진 옆 엄숙한 표정 한·중 정상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15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난 14일 댜오위타이(釣魚臺) 정상회담을 1면 우측에 보도했다. 웃는 모습이 아닌 엄숙한 표정의 사열사진을 선택했다. [연합뉴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15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난 14일 댜오위타이(釣魚臺) 정상회담을 1면 우측에 보도했다. 웃는 모습이 아닌 엄숙한 표정의 사열사진을 선택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중 유일한 국빈 방중을 보도하는 중국 매체의 반응이 냉랭하다.
 

중국 언론들도 냉담한 반응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5일 한·중 정상회담 기사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공식 환영행사 중 의장대를 사열하며 걷는 사진과 함께 1면 오른쪽으로 편집해 보도했다. 웃는 모습 대신 엄숙한 표정의 행사 사진을 선택했다. 역대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중 때와 사진 각도와 편집은 비슷했다. 하지만 양국 정상이 악수하며 웃는 사진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갈등이 끝났다는 메시지를 희망했던 한국 정부의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인민일보 산하 환구시보는 중국 경호 요원들의 한국 기자 폭행 사건에 대해 “한국 언론의 기자 폭행 사건 과장 보도에 네티즌도 동정 안 해”란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한국 기자가 규정을 어겼고 해외 순방 때 수차례 물의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또 행사에 참여했던 자사 기자를 통해 “문 대통령 주변의 경호 요원은 모두 한국인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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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분위기는 방송도 마찬가지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15일 메인 뉴스인 신원롄보(新聞聯播)에서 시 주석이 전날 인민해방군 부대를 시찰한 소식을 10분에 걸쳐 보도한 뒤 문 대통령 환영식과 정상회담 소식을 각각 2분19초, 4분15초 분량으로 나눠 보도했다. 하지만 15일 오전과 낮 동안 CC-TV 뉴스 채널은 정상회담 뉴스를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빈 만찬과 이어진 수교 25주년 기념공연 소식은 중국 매체를 통해 전혀 보도되지 않았다. 인민대회당 소례청(小禮廳)에서 1시간가량 한국 KBS 교향악단과 중국 국가교향악단이 협연한 공연장에는 아예 중국 취재진이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전날 아침 문 대통령 내외가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 인근의 서민 식당을 찾아 베이징 시민과 함께 식사한 서민 행보 역시 중국 매체의 외면을 받았다. 환구시보 인터넷 사이트 환구망이 사진 기사로 보도했을 뿐 다른 관영 매체는 문 대통령의 베이징 서민 대표적 아침 메뉴인 유탸오(油條) 식사를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2011년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베이징 분식집에서 짜장면을 먹은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해 해당 음식점이 대박이 났던 것과는 정반대였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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