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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베스트] 경영의 아이콘이 된 작은 책방 주인

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11월 출간된 신간 중 세 권의 책을 ‘마이 베스트’로 선정했습니다. 콘텐트 완성도와 사회적 영향력, 판매 부수 등을 두루 고려해 뽑은 ‘이달의 추천 도서’입니다. 중앙일보 출판팀과 교보문고 북마스터·MD 23명이 선정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마스다 무네아키 지음
장은주 옮김, 위즈덤하우스
 
‘오직 고객의 기분으로 생각한다.’ ‘좋아하는 일을 함께 즐기며 커간다.’ ‘경영의 본질은 실패의 허용이다.’ ‘사람은 명령이 아니라 꿈에 의해 움직인다.’ ‘회사에 있지 마라, 세상 속에 있어라.’
 
곱씹어 볼만한 경영의 금언이다. ‘돈벌이가 된다’는 말을 듣는 순간, 귀를 막는다는 대목에서는 경영신조가 확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은 즐기고, 동료도 더없이 소중하다”고 말하는 이 사람은 마스다 무네아키(增田宗昭·66) ‘컬쳐 컨비니언스 클럽 주식회사(CCC)’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다. 일본 전국에 서점을 기반으로 한, 1500곳이 넘는 ‘츠타야(TSUTAYA)’ 매장을 운영하며 책 제목 그대로 ‘취향을 설계하는’ 세계 최고의 기획회사를 지향한다. 그가 지난 10년간 CCC그룹 사원을 대상으로 올린 블로그 글 1500건 가운데 신중히 고른 원고를 정리한 것이 이 책이다. 책은 짭조름한 생각거리로 다가온다.
 
1982년 음반 대여점 로프트(loft)로 시작한 츠타야는 철저하게 손님의 위치에서 그들의 기분을 상상하며 성실하게 매장을 만들어 갔다. 그 결과, 공통 포인트 적립 서비스인 ‘T포인트’ 회원이 현재 일본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60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CCC그룹은 다음 ‘4가지 조건’에 들어맞지 않으면 팔지 않는다는 초심을 지키고 있다. 고객가치로 지지받을 것, 팔리는 기획일 것, 세계 최고의 기획회사가 되기 위한 일일 것, 그 기획으로 사회가 좋아질 것. 이대로의 일본은 안 된다는 공감대 속에서 츠타야가 일본의 미래를 바꿔 갈 수 있는 혁명적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는 포부가 웅대하다.
 
마스다는 60대 중반인 지금도 카페에서 기획서를 쓰고, 청바지와 스니커즈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한다. 생활에 관한 모든 것이 예술이 되는 생활을 실현하기 위하여.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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