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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편입시험 불합격 10개월 지났는데 "실수였다"

[사건추적]의대 편입시험 합격자 바뀐 이유는… 직원 실수(?)
 
김모(23)씨는 지난해 말 충남대 의대 편입시험에 응시했다가 불합격했다. 김씨와 부모는 불합격한 이유가 자신들에게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낙담했다. 편입시험에 떨어졌지만 쉽게 포기할 수는 없었다.
의대 편입시험에서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뒤바뀐 충남대. 사진은 충남대 전경. [중앙포토]

의대 편입시험에서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뒤바뀐 충남대. 사진은 충남대 전경. [중앙포토]

 
그러던 중 지난 10월 김씨 집에 충남대 관계자 4명이 찾아와서 믿기 어려운 말을 꺼냈다. 의대 편입시험에 불합격했던 김씨가 사실은 합격자였다는 얘기였다. 불합격 통보를 받은 지 10개월여만이었다. 충남대 관계자들은 “직원 실수로 불합격 처리됐다. 원한다면 다시 합격시켜주겠다”고 했다.
 
좌절감으로 10개월을 허비한 김씨와 부모는 당혹스러웠다.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바뀐 과정을 어떻게 받아들지도 몰랐다. 지난해 김씨와 같이 편입시험에 응시했다 합격한 수험생들은 이미 1년간 의대 공부를 마친 상태였다.
 
김씨 부모는 “아이 점수가 상당히 높아서 당연히 합격할 것으로 알고 지원했었다”며 “(충남대 관계자)얘기를 듣고 나니 너무 착잡하고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의대 편입시험에서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뒤바뀐 충남대. 사진은 충남대 대학본부 전경. [중앙포토]

의대 편입시험에서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뒤바뀐 충남대. 사진은 충남대 대학본부 전경. [중앙포토]

 
피해 학생은 김씨 1명이 아니었다. 의대 편입생 10명을 선발하는 전형에서정원의 절반인 5명이 불합격자가 합격이 되고 합격자가 불합격 처리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런 사실은 지난 9월 교육부의 종합감사를 통해 적발됐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충남대 측에 통보했다. 관련자 4명에 대한 징계도 요청했다. 
 
대학 측은 “직원의 사소한 입장이다. 피해 학생들에게 합격을 통보했고 원하면 다니게 해줄 것”이라고 했다. 직원이 면접 조정점수를 잘못 적용한 것으로 ‘입시 부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충남대는 교육부의 감사가 이뤄지기 전까지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바뀐 사실도 몰랐다고 한다.
의대 편입시험에서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뒤바뀐 충남대. 사진은 충남대 전경. [중앙포토]

의대 편입시험에서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뒤바뀐 충남대. 사진은 충남대 전경. [중앙포토]

 
충남대는 해당 직원은 물론 편입시험 업무를 담당했던 부서에 대한 징계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지난 1년간 5명의 불합격생이 겪은 정신적·경제적 피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불합격자 5명이 합격자로 바뀌면서 지난해 합격자가 10명에 15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예정된 편입시험에서 합격자 정원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충남대의 어이없는 편입시험 전형에 일부 학부모는 법정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한 피해 학부모는 “(충남대)의대에 가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했다”며 “부모 입장에서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법정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대 관계자는 “편입시험 담당 직원이 점수를 합산하는 과정에서 실수해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바뀐 것”이라며 “관련자 징계 등 후속 조치를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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