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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ㆍ관왕지래ㆍ동주공제…중국서 쓴 文대통령 사자성어보니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열린 MOU 서명식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열린 MOU 서명식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부터 3박4일간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고전에서 인용한 사자성어 ‘관왕지래(觀往知來)’ ‘역지사지(易地思之)’ ‘동주공제(同舟共濟)’ 등을 쓰며 대중(對中)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한ㆍ중 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에서 한ㆍ중 양국이 세계 평화ㆍ번영을 위해 협력해야 할 ‘운명적 동반자’임을 강조하며 ‘관왕지래’란 사자성어를 썼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중 인용한 중국 사자성어.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중 인용한 중국 사자성어. [중앙포토]

그대로 번역하면 ‘과거를 뒤돌아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는 뜻의 이 한자성어는 한ㆍ중이 그동안 긴밀히 협력해왔으니 앞으로도 발전적인 관계를 이어가자는 취지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관왕지래란 말이 있듯이 과거를 되돌아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 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고,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며 “저는 양국이 공동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면서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운명적 동반자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한자성어는 전국시대 도교 사상가 열어구가 쓴 것으로 전해지는 ‘열자(列子)’의 설부편에 나오는 내용의 일부다. 문 대통령이 이 고사성어를 인용한 것은, 지난해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양국 관계가 악화되긴 했지만, 과거 한ㆍ중 사이가 가까웠던 만큼 앞으로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두 나라가 협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 주석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양국 MOU 서명을 위해 만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 주석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양국 MOU 서명을 위해 만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앞서 문 대통령은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열린 한ㆍ중 확대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시 주석에게 “한ㆍ중 양국이 최근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역지사지(易地思之)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역지사지’를 거론했다. 역지사지는 맹자(孟子)의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에서 비롯된 말로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라는 뜻이다. 지난 8일 청와대에서 중국 CCTV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에 관해서 한국과 중국은 각각의 입장을 갖고 있다. 상대방의 입장을 역지사지하면서 단숨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시간을 두면서 해결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역지사지를 인용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방중 첫날 한ㆍ중 재계 인사가 대거 참석한 ‘한ㆍ중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동주공제’란 표현을 썼다. 동주공제란 같은 배를 타고 함께 물을 건너는 등 고락을 함께한다는 사자성어다. 이날 문 대통령은 “동주공제의 마음으로 협력한다면 반드시 양국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 중심에 바로 경제인 여러분들이 있다”면서 “여러분의 성공이 곧 양 국가의 발전이다. 한ㆍ중 경제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더욱 힘써 주십시오. 저와 한국정부도 힘껏 돕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중국도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하며 공동 번영하자는 취지로 이 표현을 사용했다. 사드 갈등으로 경색된 한ㆍ중 관계를 정상화하고, 양측의 협력 없이는 번영이 어렵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이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이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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