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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판을 더 벌여보자

<16강전> ●박정환 9단 ○자오천위 4단 

6보(77~90)=박정환 9단이 77로 끊자 반상에는 전운이 짙게 깔렸다. 일촉즉발의 상황. 두 기사 모두 기세가 시퍼렇게 살아 있어서 누가 먼저 호락호락 물러설 것 같지는 않다. 이 판의 승부가 여기서 결정 날 지도 모를 일이다.
 
기보

기보

백이 78로 늘자 흑은 위태로워 보이는 77부터 보강하지 않고 79로 호기롭게 한 칸을 뛰어두었다. 이는 '나에겐 아직 여유가 있다'는 말이다. 지금 당장은 백이 흑 한 점을 제압하기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다. 백이 80으로 단수치자 그제야 흑이 81로 늘어두었다.
 
자오천위 4단은 흑을 좇는 척하더니 82로 멀찌감치 물러섰다. 백 두 점을 버리는 대신 외벽을 쌓아 중앙을 두텁게 만들겠다는 의도. 이른바 '사석(捨石) 작전'이다. 이렇게 순순히 상황이 정리되나 싶을 찰나, 87. 초강수가 떨어졌다. 이제 정말 제대로 붙어보자고 싸움을 독촉하는 수다.
 
참고도

참고도

자오천위 4단이 이맛살을 찌푸리고 87을 한참 응시한다. 이 정도에서 전투를 그만 접으려고 했는데 상대가 도무지 도와주질 않는다. '참고도'처럼 쉽게 타협하는 방법도 있지만, 기세상 뭔가 싱거운 느낌이다. 한참을 고민하던 자오천위 4단이 결심한 듯, 88로 늘고 90으로 뛰었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판을 더 크게 벌여보자는 뜻이다. 바로 이곳이, 반상의 승부처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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