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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펜으로 자유자재 필기 vs 최대 31시간 파워 충전

81점 대 76점.
 
2014년 미국 소비자 설문조사(ACSI) 결과 데스크톱과 노트북 컴퓨터가 각각 받은 점수(100점 만점)다. 데스크톱의 만족도는 전년 대비 오른 반면, 노트북은 오히려 떨어졌다. 당시 데이비드 밴앰버그 ACSI 조사 담당자는 “노트북은 태블릿PC 등장으로 데스크톱과 태블릿의 중간쯤에 위치한다”며 “시장 입지를 잃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때 태플릿PC의 등장에 ‘멸종 위기’를 우려했던 노트북 컴퓨터가 부활하고 있다. 전문가 일각에선 짧은 부팅 시간, 간편한 이동성으로 태블릿PC가 노트북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초경량·초슬림’ 혁신에 충전기가 필요 없을 만큼 오래가는 배터리 혁신이 더해지면서 노트북이 오히려 태블릿PC를 정체기에 빠뜨릴 만큼 소비자들의 주목을 다시 받게 된 것이다.
 
14일 하루에만 노트북의 건재함을 알리는 두 개의 신제품이 출시됐다. LG전자의 2018년형 ‘LG 그램’과 삼성전자의 ‘삼성 노트북 pen’이 그것이다. 내년도 신학기를 앞두고 출시된 두 제품은 1㎏이 넘지 않는 무게에 최대 31.5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게 제작됐다.
 
삼성전자 vs LG전자

삼성전자 vs LG전자

초경량 무게, 오랜 배터리 사용시간과 함께 기능적 측면에서 ‘플러스 알파’도 더해졌다. ‘삼성 노트북 pen’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 ‘S펜’이 탑재됐다. 0.7㎜의 얇은 펜촉과 4096단계의 필압(펜으로 전달되는 압력)을 지원하는 S펜으로 전문가 수준의 이미지 작업은 물론 캡처한 화면에 곧바로 필기할 수 있는 기능 등도 갖췄다. 또 키보드를 모니터 뒤로 완전히 접어 태블릿PC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터치스크린 기능도 적용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3년 동안 노트북 시장에선 ‘초경량·초슬림’ 경쟁이 이뤄졌지만, 지금부터는 기능 차별화가 더 중요해졌다”며 “삼성 노트북 pen은 삼성 스마트폰이 가진 강점을 가져와 노트북과 태블릿의 경계 허물기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초경량’ 노트북 바람을 이끈 LG전자는 기본적인 기능에 더 집중했다. 이달 말까지 예약판매되는 2018년형 ‘LG 그램’의 무게는 965g(13인치 기준)로 지난해 1월 출시된 전작보다는 25g 늘었다. 하지만 배터리 용량을 늘려 노트북 사용 시간을 늘리는 데 우선순위를 뒀다. ‘LG 그램’은 무선 통신을 연결하지 않고 간단한 문서 작업만 하는 상황에서 최대 31.5시간을 쓸 수 있다.
 
조홍철 LG전자 PC마케팅팀 선임은 “카페에 가면 콘센트부터 찾아야 하고 어댑터를 집에 두고 오면 불안해지는 사용자를 위해 ‘충전기로부터의 독립’을 가장 많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44%, LG전자는 27%에 달한다. 주목할 부분은 LG전자의 점유율 상승세다. 삼성전자는 2015년 46%에서 44%로 감소했지만, LG전자는 같은 기간 23%에서 27%로 증가했다. 중앙처리장치(CPU)·메모리·데이터 저장공간 등 사양 면에선 삼성전자가 앞서지만, 초경량 무게 혁신과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린 결과, LG전자의 점유율이 계속해서 올랐다.
 
앞으로 전 세계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서도 데스크톱과 기본형 태블릿PC의 입지는 줄어들 전망이다. 대신 노트북과 키보드를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디태처블 태블릿PC’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데스크톱과 기본형 태블릿PC의 향후 5년 간(2016년~2021년) 연평균 출하량 성장률을 각각 -3.4%, -6.7%로 예상했다. 반면 노트북과 디태처블 태블릿PC는 각각 0.6%, 11.6%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형욱 IT 칼럼니스트는 “엑셀·워드프로세서 등을 사용할 때는 터치스크린보다 마우스·키보드가 달린 노트북이 훨씬 편리하다는 것이 경험적으로 입증됐다”며 “무게·가격·업무용 프로그램들의 호환성 측면에서 노트북의 경쟁력은 앞으로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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