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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Collection] "10대부터 80대까지 처음 사는 청바지이자 마지막까지 입는 브랜드 될 것"

유효상 리바이스 코리아 지사장, 파스칼 센코프 북아시아 총괄 디렉터 인터뷰 
헐렁하면서도 똑 떨어지는 히프부터 다리까지의 스트레이트 핏, 지퍼가 아닌 단추로 채워 입는 리바이스(Levi’s)의 오리지널 아이콘 501. 리바이스는 젊음과 반항, 도전과 혁신의 면모를 지닌 타임리스 브랜드다. 리바이스 코리아가 오랜 기간의 불황에서 빠져나와 올해 영업이익 기준 44%의 성장을 이뤄냈다. 리바이 스트라우스 코리아 본사에서 유효상 리바이스 코리아 지사장과 파스칼 센코프(Pascal Senkoff) 리바이스 북아시아 총괄 디렉터를 만나 리바이스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로벌 데님 브랜드 리바이스가 타입 Ⅲ 트러커 재킷 탄생 50주년을 축하하고 패션 아이콘으로 사랑받아 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 LA에서 50인의 글로벌 인플루언서가 직접 커스터마이징한 트러커 재킷을 전시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리바이스 코리아]

글로벌 데님 브랜드 리바이스가 타입 Ⅲ 트러커 재킷 탄생 50주년을 축하하고 패션 아이콘으로 사랑받아 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 LA에서 50인의 글로벌 인플루언서가 직접 커스터마이징한 트러커 재킷을 전시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리바이스 코리아]

-올해 리바이스 코리아가 비즈니스 턴어라운드를 맞았다.

올해 매출 8% , 영업 이익 44% 성장
긍정적 변화 … 본격적 턴어라운드
강력한 국내외 인플루언서들 활용
아이코닉제품 커스터마이징 마케팅

 
유효상(이하 유) “안타깝게도 그동안 내부적으로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 장시간 투자해야 하는 프로젝트는 진행이 어려웠고 영업전략·마케팅 등 각 분야는 서로 다른 방향을 좇기도 했다. 긴 시간 고전하며 호흡을 맞추다 보니 올해 실질적인 변화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일관적인 정책을 고수하고 부서 간의 서포트를 아끼지 않으며 이뤄낸 시너지는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며 더 큰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표로서 각오도 남다르다.”
 
파스칼 센코프(이하 파) “리바이스가 수많은 캐주얼 브랜드 중 하나가 되고자 했다면 이러한 성장은 없었을 것이다. 리바이스는 데님 자체로는 글로벌 1등 브랜드이다. 진(jean)의 목적지와 같다. 다양한 소재와 핏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 여기에 혁신성을 더해 쿨진·웜진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리바이스는 역사성(heritage), 진정성(authenticity), 데님 리더십 이 세 가지를 갖고 있다. 우리가 개발해 역사성을 갖는 것에만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제품 개발로 새로운 소비자와 만나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이런 성과에 대한 글로벌 리바이스의 반응은.
 
파 “처음엔 안 믿었다. 하하. 최소 5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부정적인 어려움을 이야기했고 실제 결과도 그랬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8% 성장했고 순수 영업이익이 44% 성장한 건 정말 축하하고 기쁜 일이다. 유 사장과 모든 직원이 고생을 많이 했다. 글로벌 리바이스는 한국 시장이 다이나믹한 것을 알고 있다. 중국·동남아시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빠르고 특수성이 있는 마켓이다. 잘 맞는 팀워크와 전략을 지속한다면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계속해서 2~3년 안에 두 배로 성장하는 게 가능할 것이다.”
유효상(왼쪽) 리바이스 코리아 지사장과 파스칼 센코프 북아시아 총괄 디렉터.

유효상(왼쪽) 리바이스 코리아 지사장과 파스칼 센코프 북아시아 총괄 디렉터.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한국 시장에서 생존 전략은.
 
유 “한국 시장은 세계적으로도 정말 독특한 시장이다. 패션에 대한 관심이 많아 자신의 스타일을 굉장히 중요시하면서도 트렌드 아이템에 대한 충성도 또한 아주 높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리바이스는 한국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려워 보이기도 한다. 그 배경에는 18개월 전에 제품을 기획하는 브랜드 시스템의 특성과 슬로우 패션을 지향하는 브랜드의 정신도 녹아있다.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바이스는 핵심 아이템인 데님을 끊임없이 연구해 새로운 소재와 핏을 개발해야 한다. 이를 놓친다면 브랜드 역사를 이어갈 수 없다. 우리가 잘 하는 것으로 우리만의 새로움을 보여주는 것, 이것이 리바이스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자 생존 전략이다. 데님이 아닌 패션 아이템에 대해서는 프리오더 기간을 앞당겨 3개월 단위로 제품을 생산해내는 시스템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다. 우리의 기본 DNA는 계속해서 지켜나갈 것이다.”
 
-올해 타입 Ⅲ 트러커 재킷 탄생 50주년이다. 이것이 갖는 의미.
 
파 “리바이스의 시작과 함께 탄생한 트러커 재킷은 데님 재킷의 대명사이자 미국 문화의 상징적인 아이템이기도 하다. 타입 I으로 시작해 진화를 거치며 1967년 선보인 타입 Ⅲ는 오늘날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한 가지 아이템으로 50년 동안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은 리바이스가 갖는 데님 리더십에 대한 증명이다. 이 브랜드에 몸담은 이들에게 그리고 이 브랜드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엄청난 자부심을 줄 것이다.”
 
유 “리바이스는 트러커 재킷의 탄생을 축하하고 지난 50년간 패션 아이콘으로 사랑받아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 LA에서 50인의 글로벌 인플루언서가 직접 커스터마이징 한 트러커 재킷을 전시하는 행사를 열었다. 글로벌 인플루언서는 각자의 개성을 담아 트러커 재킷을 다양하고 위트 넘치는 아이템으로 재탄생시켰다. 글로벌 인플루언서로 오프 화이트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 칼리 클로스 등이 선정됐고 한국에서는 뮤지션 지드래곤, 씨엘, 혁오, 모델 아이린이 참여했다. 이들과의 작업이 의미 있던 건 한 명 한 명에게 리바이스가 기억 속의 브랜드가 아닌 소중한 추억을 함께한 의미 있는 브랜드로 자리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한국에서 단독으로 진행한 K-팝그룹 위너의 송민호와 함께 진행한 트러커 커스터마이즈 캠페인은 흥미로운 영상과 다양한 이벤트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뿐 아니라 매출을 견인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로컬 인플루언서의 적절한 활용과 비즈니스 성공으로의 연결은 리바이스 글로벌에서도 주목하는 부분이다.”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에 대해 좀 더 설명하면.
 
유 “리바이스의 특징 중 하나다. 브랜드 입장에서 자신들의 옷을 누군가의 마음대로 바꿔 만들어서 입고 파는 것은 허용되기 어렵다. 하지만 리바이스의 트러커는 ‘나’를 표현하는 캔버스와 같다. 우리는 우리의 브랜드가 고객과 함께 가길 원한다. 찢고 싶으면 찢고 색깔을 바꾸고 싶다면 바꿔도 된다. 입는 사람이 원하는 방식을 인정하는 거다. 단 리바이스가 인정하는 빈티지는 퀄리티를 유지하는 것이다. 커스터마이징 했는데 입고 불편하면 안 된다. 리바이스의 제품은 커스터마이징을 해도 퀄리티가 유지되기 때문에 누구나 어렵지 않게 시도할 수 있다.”
 
-리바이스의 비전은.
 
파 “사람들이 ‘청바지’라고 하면 리바이스라는 브랜드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그런 리바이스가 그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그 갭을 줄이는 것이 우리의 도전 과제 중 하나다. 다른 연관 카테고리도 개발해서 고객에게 소개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것이다.”
 
유 “리바이스는 10대부터 80대까지 입는 브랜드다. 과거에 머문 브랜드가 아닌 전면에서 커뮤니케이션하며 나아가는 브랜드가 될 것이다. 처음 사는 청바지이자 마지막에 입는 청바지가 되는 게 우리의 목표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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