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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각시붕어, 납자루,연어...태화강생태관 가보니

울산 태화강생태관 전시관. 어류 42종 등 태화강에 사는 생물 57종 3000여 마리가 전시돼 있다. 최은경 기자

울산 태화강생태관 전시관. 어류 42종 등 태화강에 사는 생물 57종 3000여 마리가 전시돼 있다. 최은경 기자

“각시붕어는 태화강을 대표하는 어종입니다. 이 고기는 조개 속에 알을 낳아요. 그런데 과거 태화강에서 하천 준설 작업을 하며 강바닥을 긁어 조개들이 다 죽었어요. 각시붕어가 산란할 곳이 없어진 거죠. 하지만 태화강 환경이 되살아나면서 각시붕어가 다시 살게 됐답니다.”
 

울산 태화강에 사는 생물 57종 전시
각시붕어·잔가시고기 등 희귀 어류
연어생태체험 등 교육프로그램 인기
지난해 3월 개관해 23만 명 다녀가

“도요물떼새는 뉴질랜드·호주에서 우리나라에 오는데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려요. 먹지도, 자지도, 쉬지도 않고 계속 날아옵니다. 이 새는 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기 좋게 진화했어요. 우리나라 갯벌의 먹이를 찾아오는 것이지요. 갯벌이 중요한 이유를 알겠죠?”
 
박다현 태화강생태관 해설사의 말이 끝날 때마다 아이들은 “신기하다”, “재미있다”며 연신 감탄했다. 이곳은 지난해 3월 개관한 울산 울주군 범서읍 태화강생태관이다. 
민물조개에 알을 낳는 납자루아과 민물고기. 각시붕어, 납자루, 큰납지리 등이 있다. 최은경 기자

민물조개에 알을 낳는 납자루아과 민물고기. 각시붕어, 납자루, 큰납지리 등이 있다. 최은경 기자

태화강은 울산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47.54㎞의 하천으로 ‘울산의 젖줄’이라 불린다. 울산이 산업수도로 개발되기 전에는 1급수에서만 산다는 은어·연어의 서식지였다. 하지만 도시가 점점 산업화하면서 1990년대 초 악취가 풍기는 ‘죽음의 강’으로 불렸다. 
 
울산시는 1990년대 중반부터 태화강 살리기에 나서 강을 정비했다. 그 결과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던 강에 다시 연어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수달 서식도 확인됐다. 지금은 한국의 대표 철새도래지다. 1996년 태화강 하류 수질은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6등급 이하(11.3ppm)였지만 2007년 1등급(1.7ppm)으로 개선됐다. 최근에는 태화강대공원과 철새공원 등 일대를 ‘국가정원’으로 지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태관 운영 담당자인 서연석 울주군청 계장은 “태화강생태관은 되살아난 태화강에 사는 여러 생물을 전시한다”며 “마르코 폴로의 여행기 ‘동방견문록’처럼 태화강이 달라지는 모습과 그 속에 흐르는 다양한 생태계를 보여주는 ‘태화견문록’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어를 닮은 태화강생태관 외관. 걸어서 3분 거리에 기암절벽으로 유명한 선바위가 있다. [사진 태화강생태관]

연어를 닮은 태화강생태관 외관. 걸어서 3분 거리에 기암절벽으로 유명한 선바위가 있다. [사진 태화강생태관]

태화강생태관은 3960㎡(약 1200평) 면적에 전시관·배양관으로 이뤄져 있다. 배양동에서는 회귀성 어류인 연어·황어의 알을 부화시켜 기른다. 어린 물고기를 방류하는 것 역시 생태관 역할이다. 이 생태관은 원래 연어·황어를 배양하고 어류를 전시할 목적으로 개관했다. 최근 유아·학생 관람객이 몰리면서 생태교육장, 온 가족이 즐기는 체험관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2일 이곳에서 만난 주부 이고은(27)씨는 “날씨가 추운데 아이가 키즈카페는 지겨워해 겨울에 함께 놀만 한 곳이 없다”며 “이곳에선 많은 종류의 물고기를 볼 수 있는 데다 유아가 할 수 있는 놀거리가 많아 어린 딸과 일주일에 한 번꼴로 온다”고 말했다. 
 
2층으로 된 전시관은 두 개의 생태관으로 구성된다. 제1전시관에서는 곤충, 하류에 사는 어류 등을 볼 수 있다. 제2전시관에서는 상류에 사는 어류와 연어처럼 산란기 때 돌아오는 회유 어종 등을 전시한다. 오전 10·11시, 오후 2·3·4시에 가면 30분~1시간 소요되는 생태해설사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생태관 내 어린이탐험관에서 물고기 퍼즐 놀이를 하는 할아버지와 손자. 이곳에는 유아도 할 수 있는 다양한 놀거리가 있다. 최은경 기자

생태관 내 어린이탐험관에서 물고기 퍼즐 놀이를 하는 할아버지와 손자. 이곳에는 유아도 할 수 있는 다양한 놀거리가 있다. 최은경 기자

이곳에 전시된 생물은 총 57종 3000여 마리다. 황어·은어·무지개송어·각시붕어·강준치 등 어류가 42종으로 가장 많고 양서류(참개구리·두꺼비), 파충류(도롱뇽), 갑각류(동남참게·민물새우·말똥게·가재), 패류(논우렁이·말조개·재첩), 곤충류(물방개·장수풍뎅이·귀뚜라미·넙적사슴벌레), 포유류(고슴도치)도 있다.
 
2층 전망대에서는 망원경으로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생태관에서 걸어서 3분 거리인 태화강 상류의 선바위는 기암절벽과 백룡담 연못으로 유명하다. 
태화강생태관에서는 희귀한 물고기들도 볼 수 있다. 최은경 기자

태화강생태관에서는 희귀한 물고기들도 볼 수 있다. 최은경 기자

전시관 옆 배양관에서는 황어·은어의 알을 배양시키고 있다. 이곳은 일반 관람객이 들어갈 수 없다. 생태 자석 붙이기, 물고기 퍼즐, 낚시 놀이 등을 할 수 있는 2층 어린이 탐험관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인기다. 탐험관 옆 체험교실에서는 사계절 생태과학교실, 여름 생물체험교실, 연어생태체험 같은 유아·초등학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이 열린다. 수강료는 무료(생태관 입장료 부담)이고 온라인(https://taehwaeco.ulju.ulsan.kr)에서만 예약할 수 있다. 
 
서 계장은 “평일에는 어린이집·유치원·학교에서 단체로 많이 참여한다”며 “10~11월에는 연어를 직접 잡아 관찰할 수 있는 연어생태체험이 인기”라고 말했다.
태화강생태관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 [사진 태화강생태관]

태화강생태관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 [사진 태화강생태관]

지난해 태화강생태관을 찾은 관람객은 13만9588명이었다. 이 가운데 어린이·청소년 관람객이 절반 정도다. 올해 관람객 수는 9만516명(12월 10일 기준)이다. 서 계장은 “생태교육장으로서 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생태관 관람 안내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관람료: 일반 2000원, 청소년·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 만 6세 미만 및 만 65세 이상 무료(단체 20명 이상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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