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성범죄 약물 5건 중 1건이 '졸피뎀'이라는데…남용 '빨간 불'

[사진 JTBC 방송 캡처]

[사진 JTBC 방송 캡처]

#1.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은 졸피뎀을 딸 친구에게 먹여 정신을 잃게 만든 뒤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다. 
 
#2. 2015년 발생한 '강서구 일가족 사망사건'은 아내의 부채 문제로 고민하던 가장이 가족에게 졸피뎀을 먹여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졸피뎀 성분 수면 유도제 다량 복용 탓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서울 방배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서초구 한 원룸에서 30대 여성 A씨가 숨져 있는 채 발견됐다. 자택에서는 졸피뎀 성분의 수면 유도제도 함께 발견됐다고 한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졸피뎀은 수면 유도제로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마약류)으로 장기간 복용하면 환각 증세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등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는 의약품이다. 의사의 처방 없이 사고팔거나 의료용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나 불면증 '치료' 명목 등으로 쉽게 처방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송석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0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료기관이 졸피뎀을 처방한 건수는 2012년 482만 6000건에서 2016년 608만4000건으로 30%가량 증가했고 소비량은 세계 7위에 이르고 있다. 졸피뎀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보고도 2013년 437건에서 2016년 704건으로 최근 5년간 61%나 급증했다.  
 
졸피뎀 처방이 어렵지 않은 점 외에도 온라인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거론된다. 
 
졸피뎀은 '제2의 프로포폴'이라 불릴 정도로 수면 약효가 강력하기 때문에 의사 처방이 꼭 필요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졸피뎀 구매 문의를 하면 수 시간 내 답변이 온다고 한다. '여성최음제'라며 광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2006~2012년 사이 의뢰된 진정제 성분 약물로 성범죄를 저지른 148건 중에서 졸피뎀이 31건으로 21%를 차지했는데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정완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10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마약류가 인터넷에서 노골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 같다"며 "수사기관을 비롯해 소관 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보다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