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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콘에어' 죄수 47명 태운 수송기 오후 4시 인천 온다

필리핀 도피 범죄자 47명 첫 전세기 단체송환
 
한국 국적 범죄자 47명이 전세기로 14일 집단 송환된다. 경찰청은 필리핀 현지 수용소에 수감돼있던 한국인 범죄자들을 이날 항공기로 일괄 송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전 11시35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후 4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필리핀 앙헬레스 지역의 코리안데스크. [중앙포토]

필리핀 앙헬레스 지역의 코리안데스크. [중앙포토]

 
호송단의 규모는 167명이다. 도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송환 피의자마다 호송 인력 2명씩이 붙는다. 나머지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예비 인력과 현지 연락 등을 맡았다. 이들이 모두 7개 조를 편성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게 된다. 
 
인원이 적지 않은만큼 전세기는 '보잉 737-800' 제트기를 이용한다. 경찰 관계자는 “개별 송환을 했을 때보다 28% 정도 예산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보잉 737 [중앙포토]

보잉 737 [중앙포토]

지난 달까지 필리핀에서 검거돼 현재 수용소에 수감된 한국인은 90여명이다. 절반 정도만 이번 송환을 통해 귀국하는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지에서 조사 중인 사건이 없어야 하는 등의 조건 때문에 일부 범죄자들은 송환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송환되는 범죄자 47명 가운데 39명은 사기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과 폭력, 절도 사범도 포함됐다. 이들은 한국 도착 직후 각자 조사를 받게 될 경찰관서로 이송될 예정이다.
 
한국 경찰은 이를 위해 수 개월 전부터 필리핀 현지 치안당국과 절차를 협의해왔다. 로널드 델라 로사 필리핀 경찰청장도 최근 방한해 이철성 경찰청장과 도피사범 송환에 협조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일은 영화 ‘콘에어(Con Air·Convict Airline)’를 연상케 한다. 1997년 개봉한 콘에어는 미국 각지의 형무소에 흩어진 악명 높은 흉악범들을 따로 수용하기 위해 준비한 ‘죄수 수송기’를 소재로 다뤘다. 
 
필리핀으로 도주한 한국인 범죄자는 올해 초 기준으로 600명을 넘겼다.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된 한국인 도피 사범도 2014년 33명에서 지난해 84명으로 증가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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