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홀몸이거나 나이 많을수록 암환자 더 서럽다

여성, 고령, 배우자가 없는 암 생존자가 삶의 질이 낮았다.[중앙포토]

여성, 고령, 배우자가 없는 암 생존자가 삶의 질이 낮았다.[중앙포토]

암 생존자가 암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사람에 비해 여성, 고령일수록, 교육·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배우자가 없을 때 삶의 질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 생존자는 암 진단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 경제활동 참가 비율이 낮았다.


김민희·이글라라 서울성모병원 연구팀
한국의료패널 학술대회서 암 생존자 연구 결과 발표
여성, 낮은 학력과 소득, 비혼인상태일 때 삶의 질 낮아
65세 이상은 여성, 높은 학력, 배우자 있을 때 일상생활 수행 능력 우수

 
암 생존자는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거나 현재 치료를 받는 사람을 말한다.
 
김민희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1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9회 한국의료패널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18세 이상 성인 1만4099명을 암 생존자 531명과 암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사람 1만3568명으로 나눠 건강과 관련한 삶의 질을 비교 분석했다. 삶의 질 평가는 EQ-5D(1점 만점) 도구를 활용했다. EQ-5D는 운동능력, 자기관리, 일상활동, 통증·불편감, 불안·우울감 등 5가지 영역을 ‘지장 없음’ ‘약간 지장 있음’ ‘심각하게 문제 있음’ 등으로 평가한다.
 
우선 암 생존자는 암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사람에 비해 50~64세(암 생존자 45.8%, 암 경험 없는 군 26.5%), 65세 이상 노인(37.8%, 15.3%)이 많았다. 가구소득은 최하 1분위(17.8%, 9.6%), 중·고등학교 학력(54.5%, 40.2%)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암 생존자는 암 경험이 없는 사람에 비해 미혼(2.6%, 26.1%) 비율이 낮았다.  
 
삶의 질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암 생존자(0.92점)의 삶의 질은 암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사람(0.96점)에 비해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특히 암 생존자의 삶의 질은 학력이 높을수록,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미혼에서 더 낮았다. 반면 암 생존자 스스로 건강 상태가 좋다고 느낄수록 삶의 질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암 생존자의 삶의 질과 주관적인 건강 상태가 관련이 있었다”며 “개인의 건강 인식을 긍정적으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암 환자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암 경험 여부별 경제활동 참가 비율

생산가능인구(15~64세) 암 경험 여부별 경제활동 참가 비율

생산가능 인구로 따졌을 때는 1만149명 가운데 251명(2.47%)이 암 생존자로, 이 중 140명(57.9%)이 경제활동에 참여했다. 암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사람 9898명 중 6716명(69%)이 경제활동을 한 것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암 생존자가 꼽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는 성별로 차이가 났다. 남성은 고령 은퇴 및 정년퇴직(28.8%)이, 여성은 가사 및 양육(63.6%) 탓이 가장 많았다. 질병(건강악화)이 이유라고 응답한 경우는 남성 20%, 여성 18.2%였다.
 
연구진은 “경제활동을 중단하는 데 암 경험이 영향을 미친다”며 “암 환자를 관리할 때 질병 상태뿐 아니라 주관적인 건강 인식이나 삶의 기능을 회복하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65세 이상 노인 암 생존자는 여성,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배우자가 있을 때, 스스로 건강 상태가 좋다고 평가할수록 독립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기능을 더 잘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글라라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65세 이상 노인 중 암 생존자(280명)와 암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사람(3670명)의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분석한 결과다. 식사준비, 빨래하기, 근거리 외출, 약먹기, 세수하기, 목욕하기, 화장실 사용 등 총 16문항을 '혼자 할 수 있다' '어렵지만 혼자 할 수 있다' '도움이 필요하다' '전혀 할 수 없다' 4단계로 평가했다. 
한국의료패널(2015) 65세 이상 노인 암 생존자의 암 종별 순위

한국의료패널(2015) 65세 이상 노인 암 생존자의 암 종별 순위

65세 이상 노인 암 생존자는 성별로 진단받은 암의 양상이 달랐다. 남성은 위암(20.2%), 전립샘암(16.4%), 결장직장암(14.1%), 간담췌암(11.4%) 순으로 많았고, 여성은 갑상샘암(24.0%), 결장직장암(20.5%), 위암(17.6%), 자궁암(6.4%) 순으로 많았다.
 
암 생존자와 암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사람 모두 옷 입기, 세수하기, 식사하기, 침상에서 일어나기, 화장실 사용, 대소변 조절 항목에서 93% 이상이 혼자 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목욕하기는 암 생존자와 암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사람 모두에서 혼자 할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각각 87.8%, 87.9%로 다른 항목에 비해 낮았다.  
한국의료패널(2015) 65세 이상 노인의 암 경험 여부별 ADL

한국의료패널(2015) 65세 이상 노인의 암 경험 여부별 ADL

연구진은 "일상생활 수행 능력은 남성보다 여성이, 중·고등학력 보유군이 초등학력 이하 군에 비해 우수했다"며 "배우자 없이 혼자인 경우는 혼인 상태에 있는 암 생존자보다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