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비과세 해외펀드, 여러 곳에 분산·장기 투자 바람직

회사원 이모(35)씨는 최근 100만원으로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 상품 2곳에 가입했다. 1인당 3000만원 한도에서 비과세해주는 제도가 연말까지란 말에 서둘러 ‘막차’를 탔다. 이씨는 “목돈이 없어 고민했는데 올해 안에 계좌만 만들면 추가로 넣은 돈도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증권사 직원의 말에 가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연말 일몰돼 이달 안에 가입해야
해외펀드 올해 평균 수익률 23%
국내펀드보다 높지만 변동성 심해
운용 수수료 싼 ETF도 고려할만

해외 주식형 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연말에 셔터를 내린다. 이 제도는 해외 주식형 펀드 전용 계좌를 개설해 해외 상장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할 경우 매매차익, 평가차익, 환차익에 붙는 세금을 면제해주는 걸 말한다. 가입 후 최대 10년간 3000만원까지 납입한 금액을 대상으로 비과세 혜택을 준다. 정부가 해외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도입했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투자자의 높은 관심 속에 비과세 해외펀드는 막판 흥행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비과세 해외펀드 누적 판매액은 3조8068억원으로 4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11월엔 8546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월간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한 10월(4935억원)보다 73%나 증가했다. 12월엔 이보다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가입할 수 있는 기간은 사실상 2주도 안 남았다. 제도 종료일은 원칙적으로 31일이다. 하지만 실제 비과세 혜택을 얻으려면 사실상 26일까지 펀드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이번 달 펀드 판매사의 마지막 영업일은 29일인데 해외 펀드는 매수 신청 후 결제까지 2~3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비과세 혜택을 모두 받기 위해 당장 3000만원이 필요하진 않다. 1만원이라도 넣어 올해 안에 전용계좌를 만들면 향후 추가납입이나 자동이체를 통해 3000만원을 채우면 비과세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0년 안에는 추가 납입으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소액이라도 올해 안에 가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 이후엔 비과세 해외펀드에 넣은 금액의 일부를 환매한 뒤 그 금액만큼 재입금을 해도 비과세 혜택 가능 금액이 늘어나진 않는다. 예를 들어 납입 한도 3000만원 중 2000만원을 해외 비과세 펀드에 투자한 상태에서 내년에 500만원을 환매해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추가 납입 가능 금액은 1000만원일 뿐이다. 올해까지는 비과세 해외펀드에 3000만원 한도를 다 채워 넣은 뒤 일부 금액을 환매하고 3000만원 내에서 재입금을 해도 모두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비과세 해외 펀드가 모든 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는 상품이 아니란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펀드 내 주식의 매매·평가·환차익에 대해서만 15.4%의 세금을 내지 않는다. 이외에 주식배당·이자 소득에 대해서는 세금(15.4%)을 내야 한다.
 
비과세 해외펀드 상위 10개

비과세 해외펀드 상위 10개

그렇다면 어느 상품에 투자해야 할까.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해외주식형 펀드는 평균 22.86%(8일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21.37%보다 조금 더 높다. 국가별로는 중국 펀드가 30.2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베트남이 29.30%, 인도가 25.24%, 일본이 21.47% 등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 40%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브라질과 러시아는 각각 12.68%와 4.73%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해외주식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비과세 혜택이 10년이란 점을 고려하면 장기 투자가 가능한 펀드를 선택할 것을 권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유망 투자지역을 파악한 후 스스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목표 수익률을 설정하는 단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운용수수료가 펀드보다 낮은 해외주식투자전용 상장지수펀드(ETF)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상품의 종류가 일반 펀드보다는 적다는 것은 단점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년이 아닌 10년간의 장기 투자인 만큼 한 국가나 상품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여러 곳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