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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없는 베이징과 차관보 영접…북한 대사 '난징' 불참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10시40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 도착하면서 3박4일간의 방중 일정에 들어갔다. 
 

시진핑, 문 대통령 베이징 도착시 '난징행'으로 부재
공항 영접은 차관보급…靑 "공석 따른 대행 체제"
노영민 주중 대사, 일정 바꿔 '난징 추도식' 참석
주중 북한 대사, 이례적 '난징' 불참…불만 표시?

중국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3일 오전 베이징 서우드 공항에 도착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17.12.13 청와대사진기자단

중국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3일 오전 베이징 서우드 공항에 도착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17.12.13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번 방중은 가장 격(格)이 높은 국빈(國賓) 방문이다. 그러나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에 없었다. ‘난징(南京)대학살’ 80주년 추도식 참석을 위해 난징으로 떠났기 때문이다. 공항에는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아시아담당 부장조리(차관보)와 추궈홍(邱國洪) 주한대사가 나왔다. 군인 50여명이 도열해 문 대통령을 거총 경례를 했지만 문 대통령은 5분만에 공항을 빠져나갔다. 
 
 통상 중국은 외국 정상의 국빈방문에서 부부장(차관) 이상이 공항영접을 했다. 문 대통령의 영접에는 차관보가 나와 격이 낮았다. 2003년 박근혜 전 대통령 방중 때 공항 영접을 나온 장예쑤이 상무부부장은 부부장 중에서도 선임이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제츠 부장(장관급)의 영접을 받았다.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전 중국 베이징 수도공항에 도착해 공항을 나서며 환영나온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20171213 청와대사진기자단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전 중국 베이징 수도공항에 도착해 공항을 나서며 환영나온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20171213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쿵쉬안유 부장조리는 우다웨이 부부장의 퇴직으로 공석인 부부장 업무를 대행하고 있고, ‘10ㆍ31일 한ㆍ중 사드 협의’의 담당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11월 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미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장병 오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있다.20171107 청와대사진기자단

11월 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미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장병 오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있다.20171107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날 공항에는 참석이 예정돼 있던 노영민 주중 대사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공항 도착과 비슷한 시간에 진행된 난징대학살 추도식 참석으로 일정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대사의 공항 영접도 중요하지만, 이 나라의 중요한 국가적 행사에 대사가 직접 참석해 뜻을 기리는 것을 좋겠다’고 지시하면서 일정이 변경됐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부가 연내 방중에만 집착하다 ‘택일’에 실수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 주석 집권 이후인 2014년부터 이날을 공식 기념일로 제정해 대대적인 행사를 해왔다. 중국 전역이 거국적 추모 분위기에 잠기는 이날 국빈 방문을 시작하는 건 외교 관례상 부적절하다는 시각이 많다. 시 주석이 베이징을 비우면서 정상회담 일정도 모두 14일로 미뤄졌고, 방중 첫날 일정은 교민ㆍ경제인 대상 간담회 등으로 채워졌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13일은 한국이 제시한 날짜”라고 말했다. ‘가장 큰 규모의 방중을 만든다’는 원칙에 따라 당초 13~17일까지 4박5일간의 일정을 제시했지만, 조율 과정에서 충칭(重慶) 일정을 하루 줄여 16일 귀국으로 결정됐다.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도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도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는 무리하게 ‘연내 방중’을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불거졌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18일부터 시 주석이 주재하는 연례 회의인 경제공작회의를 시작한다. 17일 전에 정상회담이 개최되지 않으면 연내 회담 성사가 어려웠다는 뜻이다.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귀빈 통로로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오른쪽)가 시진핑 특사로 방북하는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을 배웅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귀빈 통로로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오른쪽)가 시진핑 특사로 방북하는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을 배웅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귀빈 통로로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시진핑 특사로 방북하는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을 환송한 뒤 공항을 나오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귀빈 통로로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시진핑 특사로 방북하는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을 환송한 뒤 공항을 나오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는 이날 난징을 방문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북한이 초청을 받고도 고의적으로 불참해 중국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는 추측도 나온다. 외교가 소식통은 “중국이 대북 제재에 동참해 압박하는 데 대한 못마땅함의 표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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