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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 무력완성” 선언, 틸러슨 “조건없이 대화하자” …한반도 핵위기 새국면 맞나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meeting without precondition)가 가능하다고 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 싱크탱크인 애틸랜틱 카운슬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우리는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되면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전제조건 없이 기꺼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만나자. 당신(북한)이 원한다면 우리는 날씨 얘기를 할 수 있다”고도 했다. 
 미국내에서 '대화파'로 불리는 틸러슨 장관이 무조건적인 대화를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틸러슨 장관은 또 "북한이 많은 돈을 투자한 (핵·미사일) 프로그램들을 포기해야만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밝혀 대화가 이뤄지면 비핵화 문제가 의제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2일 열린 제8차 군수공업대회 폐막 연설에서 핵무력 완성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2일 열린 제8차 군수공업대회 폐막 연설에서 핵무력 완성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미 국무부가 지난주까지 "60일 동안 도발하지 말아야 한다"(지난 7일,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등의 전제 조건을 내걸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변화의 조짐이란 평가가 나온다.  
 앞서 김정은 북한노동장 위원장은 군수공업대회 폐막 연설에서 “국가핵무력 완성의 대업을 이룩한 건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쟁취한 우리 당과 인민의 위대한 역사적 승리”라며 “주체적 국방공업의 강화ㆍ발전을 위해 힘차게 싸워 나가자”고 밝혔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핵 무장의 뜻을 굽히지 않는 가운데 미국이 선회한 건 핵 위협이 현실로 다가오자 이를 막기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북한 핵완성의 기술적 시간으로 평가하고 있는) 향후 3개월여 동안 평화 공존 분위기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틸러슨 장관의 발언에 “긍정적”이라고 환영하면서도 과도한 의미 부여에는 신중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북한이 도발과 위협을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해야 한다는 미측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한ㆍ미 양국은 평화적 방식의 완전한 북핵 폐기라는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면 다양한 형태의 접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틸러슨 장관이 대화의 문은 열어놨지만 ‘더 이상의 도발은 중단하고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라’는 메시지가 더 강하다”며 “국무장관의 목소리로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해서 북한 측에 전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관건은 북한의 반응이다. 틸러슨 장관이 ‘무조건’으로까지 물러선 만큼 북한도 대화 테이블에 나올 것이란 기대를 해볼 만도 하다. 하지만 북한이 대북 적대 정책 포기와 제재 철회, 평화협정 체결 등을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유지할 경우 상황은 더욱 꼬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화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온건파인 국무부의 입장이 크게 줄 수 있어서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일단 북미 대화 가능성이 커졌다”며 “하지만 미국이 입장을 다시 선회하거나 북한이 변화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북한의 둘러싼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용수ㆍ박유미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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