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정상들끼리만 만나지 말고..." 중국서 먼저 제안한 이 해법은?

중미한 간의 3자간 관계개선이 중요하다고 본다. 정상들끼리만 만나지 말고 중-미-한 3자간 실무자들이 소통해야 한다.  

(궈루이 지린대학 행정학원 및 퉁지대학 중국전략연구원 교수)

한국과 중국이 동북아 플러스 책임공동체를 이루자.

(원동욱 동아대학교 중국일본학부 교수)

- "중미한 3자간 관계개선 중요해"
- 제2회 부산-상하이포럼
- "한중 동북아 플러스 책임공동체 이뤄야"
-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한목소리

한중 관계에서 '화이부동'을 위한 화합의 공통분모는 바로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다.  

(중국 기업 워더촨동의 후웨이 이사장)
 
[출처: 차이나랩]

[출처: 차이나랩]

지난 1일~3일 상하이 퉁지(同濟)대학에서 열린 제2회 부산-상하이 포럼에서 나온 의견들이다. 특히 사드 사태 이후 촉발된 갈등을 선제적으로 줄이기 위해 중국-미국-한국의 3자간에 실무자-정상급 소통이 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중국 측 학자 쪽에서 먼저 나왔다. 학자와 기업인들 모두 한국과 중국이 북핵 문제, 경제 협력 등 다양한 방면에서 갈등보다는 협력을 추구해야한다는 공통된 목소리를 냈다. 다음은 주요 발언 요지.

 

< 경제 관련 >

정환우 코트라 중국 연구원=저는 경제 무역관계에서의 발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중 경제관계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이 발전했으며 앞으로도 낙관적이다.  
코트라 정환우 박사 [출처: 차이나랩]

코트라 정환우 박사 [출처: 차이나랩]

최근 1년반 동안 한중이 사드를 겪으면서 불편함과 어려움도 있었지만 한중간의 필요성을 오히려 절감하게 된 계기라고 생각한다. 한중관계가 동맹 자체는 아니지 않은가. 그러므로 양국은 리스크는 최소화하고 관리가능한 수준에서 양국의 이익을 조율하는 게 최선이다. 경제 분야에서 어떤 기준을 보더라도 중국이 중화권을 제외하고 다른 나라와 만들어간 경제관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모범적인 것이 바로 한국이다. 한중간 경제관계는 상호보완적이다. 한중은 대만-중국보다도 더 상호보완적이다. 한중간에는 중간재 무역이 많다. 대만은 공동화라고 할 정도로 실질적인 생산 기반이나 핵심 기술이 중국으로 가버렸다.  

대만은 실질적으로 이전한 게 많은데 한국의 경우는 핵심 기술은 한국이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등 전자핵심부품 등 분야가 그렇다. 그러므로 한국과 중국 서로 간에 중간재가 보완될 여지가 크며 한중이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구조다.  
 
최근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수출도 급증했다. 한국 전체의 수입에서 20%가 중국으로부터 오고 있다. 반면 대만은 그런 게 없다. 중국에서 대만으로 가는 것도 거의 없다. 이런 점에서 보면 중국과의 경제궁합이 좋은 국가는 한국이다. 한국이 일본에 비해서 대중 무역에서 헤맨다는 것도 오해다. 일본이 과거에 중국 수입 점유율이 20%가 넘었는데 지금은 10%로 떨어졌다. 그만큼 한국이 선방하고 있다. 한국은 소비재는 소비재대로 잘 하고 중간재에서도 현재 선방하는 것대로 계속 더 잘 하면 된다.  
 

한국과 중국이 실질적인 경제 통합단계로 접어들었다. 시진핑 신시대의 가장 큰 특징은 포용과 대외개방정책인데 여기 가장 중요한 파트너는 한국이다. 한국에게도 중국이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가 제시하는 북방 경제 협력, 한반도 신 경제지도 정책. 동북아 평화플러스 정책을 추진하는데 가장 중요한 국가가 중국이다. (정환우 박사)

 
박상기 법무법인 화우 고문(전직 외교관)=과거엔 한중간의 교역 투자가 늘어서 법무가 많았다. 그런데 최근엔 로펌시장에서도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 2007년까지 한국의 중국에 대한 직접 투자는 연 평균 30% 증가했는데 2008년~2015년에는 역으로 연 평균 4.2% 정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원인은 임금 상승이나 투자환경의 변화도 있었지만 한국 기업인들은 중국의 투자조건 변화나 규제강화를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상당수가 베트남 등으로 이전이 되고 있다. 저희 법무법인도 지난해 호치민에 사무소를 개설했고 2주전쯤에는 하노이에 개소했다. 우리 정부도 한중 투자서비스 활성화에 관해 잘 다뤄줬으면 한다.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  
 
리젠훙(李建宏)훙싱 메이카이(紅星美凱) 이사장=북핵 문제가 중국 기업인에는 의외로 큰 장애요소다. 함경북도 핵실험을 하는데 중국 동북지역과 가깝다. 북중국경간 거리가 70km다. 중국 창바이산의 절반을 한 때 폐쇄하기도 했다. 동북 지역의 친구들은 더 이상은 동북 지역 생수를 마시지 않겠다고도 한다. 핵 때문이다. 북한이 기술적인 문제로 핵누출을 할까봐 걱정한다. 가장 큰 블랙스완은 북핵 문제라고 생각한다. 중한 양국 지도자가 충분한 지혜로 처리해달라.  
 
리젠훙(李建宏)훙싱 메이카이(紅星美凱) 이사장 [출처: 바이두 백과]

리젠훙(李建宏)훙싱 메이카이(紅星美凱) 이사장 [출처: 바이두 백과]

워더(沃德)촨동(傳動) 후웨이(胡煇) 이사장=베이징에서 아내와 골프를 치는데 마침 한국 기업가 두 명과 같이 칠 일이 있었다. 4시간 정도의 골프를 치면서 이야기를 했다. 한중 양국 기업 모두 수익성을 창출하면서 직원들의 수입도 늘려야 한다는 꿈은 같다. 한국처럼 중국도 인터넷이 발달한 국가다. 이러한 세상에선 협동, 그리고 공유, 윈윈이 우리의 주제가 된다. 그렇게 되면 중국과 한국이 더 큰 협력의 가능성을 볼 것이다. 저는 한중이 양국의 공통과제를 찾아서 발전하고 해결했으면 한다. 우리의 화이부동에서 '화'는 바로 한반도의 비핵화다. 한중 양국의 협력이 북핵 문제 해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학계 세션>  

"중미한 3자간 발전이 중요해"
궈루이 지린대학 행정학원 및 퉁지대학 중국전략연구원 교수=우리가 넘어야 할 것은 사드 하나가 아니다. 한중간에는 신뢰를 회복하고 군사 협력 등 장기적 매커니즘 구축이 필요하다. 한중이 주도적인 동북아 안보의 매커니즘을 구축했으면 하고 북핵 문제 등 한반도 돌발사건이 발생할 때 같이 대응하는 매커니즘이 필요하다.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핵실험을 한다면 한중 양국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은 한반도에 남북한 균형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근본적으로는 한중 양국에 장기적 신뢰가 부족했다. 양국이 25년간의 기초를 다졌지만 발전 원동력이 부족했다고 본다. 경제적 협력과 인적왕래를 통한 파트너 관계만으로는 어렵다고 본다. 그래서 사드를 계기로 삼아 이것을 단순히 봉착이나 봉인하지 말고 교훈을 삼아서 한중기반 다지는데 역할을 해야 한다. 저는 그래서 중미한 간의 3자간 발전이 중요하다고 본다. 구 동맹을 신 동맹이 대체하는 건 냉전적 사고다. 미래는 이걸 뛰어넘어야 한다. 그래서 중미한의 3자간 기능적 대화를 해야 한다. 가령 외무장관, 국방장관들끼리 양국만 단독적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다. 외무장관과 국방장관이 같이 만나는 식으로 실무파트회담과 정상회담을 병행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중미간이나 한중간이 분리가 되어서 의논하는 것보다 낫다.  
 
우신보 상하이 푸단대 국제문제 연구원 부원장=저는 중국의 굴기가 중국 혼자만의 독립적 굴기가 아닌 아시아의 굴기라고 생각한다.세계의 중심이 다시 아시아로 가는 과정이다. 1000년간의 역사 동안엔 중국과 인도의 GDP가 전세계의 3분의 1을 차지했었다. 그 뒤 820년 정도가 지나고 나서 영국의 산업혁명이 일어나며 패권이 서양으로 전환됐지만 이제는 다시 동양 쪽으로 세가 기울고 있다.  
그 첫째는 80년대 일본의 발전, 두 번째는 대만, 홍콩, 한국, 싱가포르라는 4마리 용, 세 번째는 중국의 굴기이며 이제 세계는 네 번째 붐을 맞고 있다. 인도, 베트남을 위주로 하는 동남아시아 클러스터가 주인공이다.  
 
원동욱 동아대학교 중국일본학부 교수=동북아 협력의 새로운 비전을 동북아 플러스 책임공동체에서 찾자. 이는 문재인 신정부의 외교 안보 구상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평화의 축과 번영의 축이 있다. 평화는 배타적 진영 논리를 극복하는 다자주의 모멘텀을 유지하자는 것이고 번영은 해양과 대륙의 가교로 함께 잘 살자는 것이다. 신 북방정책은 유라시아와 교통 물류 에너지 협력을 이루고 중국의 일대일로와도 연계해서 협력하자는 것이다. 신 남방정책은 아세안과의 연대, 그리고 인도와의 전략적 유대 강화다.
 
이선진 전 인도네시아 대사=미중 양국이라는 대국 중심의 지역 정세라는 각도에서 벗어나 주변국 중소국가들의 움직임으로부터 교훈을 얻는 것도 방법이다. 사드문제만 해도 그렇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한국 배싱(bashing)이 상당히 심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지난 2~3년 동안에 주변국인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도 중국으로부터 배싱을 당했다. 이렇게 되면 전체적인 지역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 대국 역시도 주변 중소국가와 윈윈 관계를 맺기를 바란다. 평화, 안정과 번영을 위해서다.    
 
차이나랩 서유진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