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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간편식 시장에 백화점도 뛰어들어...올해 3조원 넘어설 듯

현대백화점이 지난 11월 출시한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원 테이블. [사진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지난 11월 출시한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원 테이블. [사진 현대백화점]

 국내 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간편식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간편식 시장에 세분화되고 있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건 백화점과 편의점 등 유통업계다. 식품업계에서 심리적 가격 저항선으로 여기던 5000원을 넘어선 간편식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계, 프리미엄 제품으로 간편식 시장 진출
5000원 넘는 프리미엄 간편식 제품 속속 출시

심리적 가격 저항선 넘긴 제품도 등장...시장은 성장세
식품업계는 기존 시장 다지며 프리미엄 제품도 넘봐

현대백화점이 지난달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 브랜드 ‘원 테이블(1 TABLE)’을 출시한 게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되는 팔도(八道) 특산물을 유명 맛집 조리법에 따라 만든 게 특징이다. 품질을 높이면서 가격도 올렸다. 양대창구이 전문점 오발탄과 함께 만든 양볶음밥은 1만원이다. 울릉도 특산물 부지깽이로 만든 울릉도 부지깽이 나물밥은 소비자 가격이 5500원이다. 대형 마트에서 판매되는 간편식 소비자 가격(3000원~5000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다. 홍정란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은 “간편식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기존 간편식보다 품질이 우수한 상품에 대한 수요 역시 늘어나고 있어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의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올가니카 클린푸드'. 도시락 4종 가격을 5800원으로 책정했다. [사진 이마트24]

이마트24의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올가니카 클린푸드'. 도시락 4종 가격을 5800원으로 책정했다. [사진 이마트24]

프리미엄 간편식에 대한 시장 반응도 좋다. 원 테이블은 출시 40일 만에 4만 2000세트가 팔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당초 목표 판매량인 1만 3000세트보다 3배 넘게 판매됐다”고 말했다. 원 테이블 양볶음밥과 소불고기 제품은 출시되자마자 완판돼 추가 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하반기로 예정했던 벌교 꼬막 밥과 담양 죽순 밥 출시를 내년 상반기로 당겼다.
 
편의점 업계도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를 내놓고 있다. 이마트24는 13일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올가니카 클린푸드’를 출시하면서 간편식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전국 점포에서 판매되는 간편식은 도시락 4종, 샐러드 2종 등 총 9종이다. 그릴 치킨과 뿌리채소 모둠 등 도시락 4종의 가격은 5800원으로 책정했다. 3000~4000원 수준에 판매되는 편의점 도시락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고가다. 
 
올해 8월부터 11월까지 수도권 33개 점포에서 진행된 테스트 판매를 통해 프리미엄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검증을 끝냈고 판매를 결정했다고 한다. 진영호 이마트24 상무는 “수퍼푸드와 닭가슴살, 신선한 채소 등을 재료로 한 건강한 먹거리를 강조한 상품으로 영양을 놓치기 쉬운 1인 가구와 직장인에게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세계푸드는 지난 11일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 브랜드 ‘베누(venu)’를 발표했다. 2003년부터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vecchia & nuovo)’를 간편식 브랜드로 확장한 서양식 중심의 프리미엄 간편식이다.
 
식품회사들은 기존 시장에 주력하며 프리미엄 시장으로 나아갈 기회를 엿보고 있다. 1996년 햇반을 내놓으면서 국내 간편식 시장 판도를 바꾼 CJ제일제당은 5000원 미만 시장을 공략하는 중이다. 2015년 햇반 컵반을 출시한 CJ제일제당은 간편식 브랜드를 매년 늘리고 있다. 지난해 2월 비비고 육개장 등 국과 찌개 형태의 간편식을 내놓았고, 올해는 고메 함박 정식 덮밥을 출시했다. 전자레인지 등에서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이 판매하는 덮밥류 간편식 소비자가는 3000~4000원 수준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간편식 가격 저항선 5000원이 아직까진 깨지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며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 중 5000원이 넘는 간편식 제품은 없지만, 프리미엄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제품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등 간편식 브랜드를 앞세워 간편식 제품만으로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CJ제일제당의 고메 함박스테이크 정식. [사진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고메 함박스테이크 정식. [사진 CJ제일제당]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도 프리미엄 간편식이 등장한 배경 중 하나다. 5분 이내에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은 그동안 비상식량이란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일상식으로 변화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거창한 요리는 거부하지만 간단한 조리 정도는 즐길 줄 아는 젊은층의 취향도 간편식 인기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간편식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는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시장은 2011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2015년까지 1조원 규모를 머무르다 지난해 2조 2542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국내 간편식 시장은 올해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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