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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무안공항 통합해야" 윤장현 광주시장, 전향적 발언 '주목'

아시아나항공 소속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을 이륙하고 있다. [중앙포토]

아시아나항공 소속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을 이륙하고 있다. [중앙포토]

윤장현(68) 광주광역시장이 “광주공항을 전남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자”고 밝혀 무안공항 활성화와 광주 군(軍) 공항 이전 문제 등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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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윤 시장은 전날 간부회의에서 “‘군 공항이 가면(군 공항을 받아주면) 그때 민간공항인 광주공항을 주겠다’는 것은 미래비전이 없는 논리”라며 “지금 당장 어느 시기를 못 박고 언제까지 하겠다는 것은 아니더라도 좀 더 전향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윤 시장의 발언은 ‘민간공항인 광주공항이 이전할 때 군 공항 이전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광주시의 기존 입장에서 크게 진전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간과 비용문제 등 여러 어려움이 있는 군 공항 이전에 앞서 민간공항인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데 긍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이다.
민간공항과 군 공항이 함께 들어선 광주공항은
광주시청과 아파트 밀집촌이 있는 상무지구 인근에 위치해 인근 주민들이 극심한 소음피해를 호소해왔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광주시청 청사에서 취임 후 성과와 포부를 밝히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광주시청 청사에서 취임 후 성과와 포부를 밝히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윤 시장은 “미래로 가는 데 있어 광주·전남의 경계를 뛰어 할 것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광주공항 이전문제”라며 “무안공항을 서남권 중추 공항으로 활성화해 놓아야 광주의 자동차산업, 에너지산업 등이 절대적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안공항의 경우 최근 호남고속철 경유가 확정된 상황이어서 윤 시장 발언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국토부는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이 포함된 호남고속철도 2단계 광주 송정~목포 노선을 오는 2025년 개통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무안공항 활성화를 이유로 예산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호남선 KTX 2단계 노선이 무안공항을 경유할 경우 2조473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당초 기재부 안(1조3427억원)보다 1조1304억원이 더 투입되기 때문이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도. [연합뉴스]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도. [연합뉴스]

하지만 무안공항 경유 노선의 경우 무안공항 활성화 외에도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사업비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전남도의 입장이다.
 
무안공항은 2007년 11월 서남권의 허브공항을 표방하며 개항했지만 ‘만년 적자공항’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광주와 목포·순천·여수 등 전남 지역 도시와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항공편 역시 매년 줄어들고 있어서다.  
 
무안공항의 적자 규모는 2013년 76억원에서 2014년 78억원, 2015년 89억원으로 불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20억원까지 늘었다. 올해는 고고도미사일 방어(THAAD·사드)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로 유일한 정기 노선이던 무안-베이징 항공편이 지난 10월부터 사라졌다. 
평소 이용객이 적어 창구와 대합실 등이 텅 빈 무안국제공항. [중앙포토]

평소 이용객이 적어 창구와 대합실 등이 텅 빈 무안국제공항. [중앙포토]

그동안 전남도는 “무안공항은 광주공항 이전을 전제로 건설됐다”며 무안공항 활성화 등을 위해 광주공항이 이전돼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해왔다. 전남도는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이 통합되면 연간 30만 명인 무안공항 이용객이 230만 명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공항은 현재 서울과 제주에 각 왕복 2편과 17편이 운영 중이며, 국제선 노선은 없다.
 
윤 시장은 “미래 1000년을 본다면 광주만의 시각을 뛰어넘는 비전을 위한 거대담론이 필요한 때”라며 “그래야만 군 공항 이전도 탄력을 받고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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