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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가스 대란'은 시진핑에게 점수 따기 위한 '충성 경쟁' 탓?

지난달 15일 중국 베이징의 한 재활용 쓰레기센터에서 환경미화원 여성이 강추위 속에서 이불을 덮은 채 쉬고 있다. [베이징 AP=연합뉴스]

지난달 15일 중국 베이징의 한 재활용 쓰레기센터에서 환경미화원 여성이 강추위 속에서 이불을 덮은 채 쉬고 있다. [베이징 AP=연합뉴스]

혹한기를 맞은 중국에서 천연가스 부족 사태가 계속되자 중국 당국이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가스 가격이 폭등하고 시민들이 추위에 고통받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불만도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중국 당국이 각 지방정부에 “석탄을 사용해도 좋다”는 지침을 내놓았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3일 전했다.  
 

지방정부들, 석탄 난방 시설→가스 시설화 경쟁
가스 공급량 10~20% 부족…1년새 가격 2.8배 급등
혹한기 불만 터져나오자…도로 '석탄 난방' 허용
中 정부, CNPC 등에 "천연가스 대거 확보" 지시

사실상 중국 정부 스스로 실책을 인정한 셈이다. 이번 ‘가스 대란’은 중국 당국이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기 위해 기존 석탄 난방을 가스 난방으로 급격히 전환하는 가운데 일어났다.  
 
당초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을 필두로 한 지도부는 ‘베이징 스모그’로 불리는 지독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그 결과 지방정부들이 과도하게 성과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17~22일,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 서역을 촬영한 모습. 스모그가 있는 날과 아닌 날의 시계가 확인히 다르다.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지난해 12월 17~22일,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 서역을 촬영한 모습. 스모그가 있는 날과 아닌 날의 시계가 확인히 다르다.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수도 베이징을 둘러싸고 있는 허베이성이 시발점이다. 성 정부는 당초 연 180만 가구의 석탄 난방을 가스설비로 바꾸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목표치를 연 230만 가구로 바꿨다. 그러자 석탄 난방 비중이 높은 북부 지역의 다른 지방정부들도 잇따라 초과 달성 목표를 내세웠다.  
 
가스 공급량을 무시한 채 설비만 과도하게 늘린 결과 가스 부족이 극심해졌다. 현재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 등 국영 에너지기업들의 천연가스 공급량은 항상 10~20% 부족한 상황. 가스 부족은 자연스럽게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t당 3300위안(약 54만원)이었던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이달 1일 현재 9400위안(약 155만원)으로 2.8배 뛰었다.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이 되고 있다. 허베이성 바오딩시의 한 소학교 교장은 “교정에는 볕이 잘 들기 때문에 아이들이 운동을 하면 열이 난다”며 “가능한 바깥에서 수업하고 있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중국 톈진의 공장지대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다. [EPA]

중국 톈진의 공장지대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다. [EPA]

중국 정부도 현 상황을 엄중하게 판단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지난 5일자에서 “시민을 얼게 해서는 안 된다”며 “난방시설 정비는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칼럼을 게재했다. 중국 당국은 개인은 물론 석탄을 이용한 각종 설비 등에 대해서도 긴급 사용을 허용한다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베이징시 정부의 경우 현지 전력회사에 석탄 화력발전소를 일시 재개하도록 요청했다.  
 
그러나 이런 임시방편으로는 내년 겨울에도 똑같은 상황을 맞을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CNPC 등 에너지 대기업들에 천연가스 물량 확보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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