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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배당 시대 … ‘찬바람 불면 배당주 투자’는 옛말

증권가 격언 중에 ‘찬바람 불면 배당주에 투자하라’는 말이 있다. 매년 말 배당기준일(올해는 이달 26일) 장이 끝나기 전에 주식을 사놔야 배당을 받을 권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다음날인 배당락일(27일)부턴 그 권리가 소멸한다. 하지만 수시로 배당을 주는 기업이 늘면서 이런 얘기도 옛말이 될듯하다.
 

연말 대신 분기배당 기업 늘어
작년 4200억서 올들어 3조원대
연수익 20%대 후반 펀드 수두룩
배당 관련 ETF상품도 눈여겨볼만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코스피 상장사의 분기배당 금액(공시 기준)은 3조6500억원이다. 분기배당은 회사가 꼭 결산이 끝난 후가 아니더라도 사업연도 중에 수시로 주주에게 배당을 주는 제도를 말한다. 이 금액은 2013년 1100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도 4200억원에 그쳤지만, 올해 크게 늘었다. 가장 큰 이유는 삼성전자다. 배당 확대 정책을 공식화한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2조9000억원을 배당했다. 전체 분기배당액의 80%를 차지한다.
 
하지만 삼성전자 효과를 빼더라도 분기배당을 주는 기업은 늘어나는 추세다. 포스코(3600억원), 코웨이(1700억원)가 대표적이다. 그밖에 한온시스템, 천일고속, 쌍용양회공업 등도 올해 분기배당을 지급했다. 케이씨씨, 대교 등도 매 분기는 아니지만 결산 전에 주주에게 배당을 나눠줬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분기마다 배당을 주는 기업이 늘면서 연말에 배당주에 투자하는 콘셉트가 최근 상당히 약해졌다”며 “배당을 잘 준다는 것은 회사 상황이 좋다는 뜻이고 이런 회사는 비교적 주가 급등락이 크지 않기 때문에 연말뿐 아니라 연중에 배당과 수익을 모두 챙기는 투자 수단으로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분기배당하는 기업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상장사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금 지급 비율)은 2010년 14%에서 지난해 20%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 투자가가 내년 중에 잇따라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배당을 늘리라는 주주 요구가 회사에 반영될 가능성이 커졌다.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하기 부담스럽다면 다른 수단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펀드다.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는 기업 가치에 집중하는 배당 투자의 특성상 오래된 펀드가 많다.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1년 성적이 제일 좋은 펀드는 ‘HDC 현대히어로-알짜배당[주식]ClassC5’로, 28.2% 수익률을 기록했다. ‘흥국배당성장자[주식]A’와 ‘NH-Amundi퇴직연금고배당주자 1[주식]C-P2’가 각각 27.1%, 26.4%로 뒤를 이었다.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배당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배당 관련 ETF는 20여개다. 종가 기준으로 사고팔 수 있는 펀드와 달리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다. 최근 1년 수익률이 가장 좋은 종목은 ‘KOSEF 고배당 ETF’로 27.4%다. 이은행키움투자자산운용ETF솔루션 부장은 “최근 코스피200 종목이 조정을 받으며 약세를 기록할 때 배당 관련 ETF 실적은 상대적으로 더욱 좋아졌다”며 “다만 배당 관련 ETF가 추종하는 지수가 여러 종류인 데다 담고 있는 종목도 다르기 때문에 투자 전에 이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배당락일 전에 전통적인 고배당 주에 투자하는 전략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분기배당이 확산했지만 연말로 갈수록 연말 배당 ‘보너스’를 겨냥한 인덱스 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은 커지고 있다”며 “선물과 옵션의 동시 만기가 돌아오는 14일 전후로 금융투자자 중심의 주식 매수세가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고배당주로는 은행주, 통신주를 비롯해 국내 시장 기반이 확고한 음식료, 의류업종이 꼽힌다. 
 
이새누리 기자 newwor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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