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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전 김밥 할머니처럼'…성옥심 여사 충남대에 5억 기탁

성옥심(왼쪽에서 셋째)여사가 12일 충남대에 발전기금 5억원을 기탁했다. 성 여사는 1990년 충남대에 50여억원을 기증한 고 이복순 여사를 친언니처럼 따랐다고 한다. [사진 충남대]

성옥심(왼쪽에서 셋째)여사가 12일 충남대에 발전기금 5억원을 기탁했다. 성 여사는 1990년 충남대에 50여억원을 기증한 고 이복순 여사를 친언니처럼 따랐다고 한다. [사진 충남대]

 
"저도 복순 언니처럼 사회에 공헌할 수 있을까 생각만 해 왔는데 이제야 실천하네요."  

친언니 처럼 따르던 고 이복순 여사 뜻 받들어 부동산·현금 기부
고 이복순 여사는 1990년 현금과 부동산 등 50여억원 기탁
성 여사 대전중앙시장서 이 여사와 포목상하며 인연맺어
이 여사 기부한 걸 보고 2015년 4억 아파트 충남대에 기부

12일 충남대에 부동산과 현금 등 5억원 상당의 발전기금을 낸 성옥심(89·여) 여사는 "충남대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성 여사의 기부는 '김밥 할머니'로 유명한 고 이복순(법명 정심화 正心華) 여사와의 인연이 크게 작용했다. 이 여사는 1990년 현금 1억원과 시가 50여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충남대에 기부했다. 성 여사는 이 여사와 대전 중앙시장에서 포목점을 운영하며 인연을 맺었다. 서로 다른 가게를 운영하고 스무 살 가까운 나이 차이에도 성 여사는 이 여사를 항상 언니라고 부르며 정을 쌓았다.
이 여사는 장사 수완이 뛰어난 데다 음식 솜씨까지 좋아 포목점과 여관, 식당 등을 운영하면서도 성 여사를 살뜰히 챙겼다고 한다. 성 여사는 이런 이 여사를 큰 언니처럼 따랐다.
성 여사는 "1990년 당시 주변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충남대에 통 큰 기부를 하는 복순 언니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역시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나도 언젠가는 언니처럼 좋은 일에 기부할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1990년 충남대에 현금과 부동산 등 50여 억원을 기증한 이복순 여사와 충남대에 세워진 이복순 여사 흉상. [사진 충남대]

1990년 충남대에 현금과 부동산 등 50여 억원을 기증한 이복순 여사와 충남대에 세워진 이복순 여사 흉상. [사진 충남대]

성 여사는 마음속 다짐을 2015년 12월 실천에 옮겼다. 현재 살고있는 4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충남대에 기부한 것이다. 당시 충남대는 발전기금 전달 행사를 적극적으로 권유했다. 하지만 주변에 알려지기를 싫어한 성 여사는 기부 사실을 감췄다. 지난 8월에는 이복순 여사 추모제가 열린 날 충남대를 찾아 현금 1억원 기부도 약속했다.
성 여사는 "기부는 남몰래 하는 것으로 생각해 왔는데 충남대가 매년 복순 언니를 추모하고 그 마음을 기리는 것을 보면서 이번에 기부와 공개를 결심하게 됐다"며 "함께 있지는 않지만, 언니에게 자랑하고 싶은 떳떳한 동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충남대 발전기금재단은 12일 오전 10시 회의실에서 성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발전기금 기탁식 행사를 했다. 대학은 성 여사가 낸 4억원 상당의 부동산, 1억원의 현금으로 '성옥심 장학금'을 만들어 학생들을 위해 쓸 예정이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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