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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테러용의자 범행동기는 이스라엘과 연관"

 미국 뉴욕의 맨해튼 중심부에서 폭발물 테러를 일으킨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이스라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발생한 뉴욕 폭탄테러의 용의자로 지목된 아카예드 울라. [사진 CNN]

11일 발생한 뉴욕 폭탄테러의 용의자로 지목된 아카예드 울라. [사진 CNN]

 

CNN 등이 수사관계자 인용 보도
방글라데시 이민자 출신 27세
IS와 직접 접촉은 없었지만 추종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개혁법 촉구

1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용의자 아카예드 울라(27)는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급습(Incursion)'이 분노를 일으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급습이 지난 주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하마스를 노려 공습한 것을 얘기하는 것인지, 아니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갑작스럽게 인정한 것을 두고 하는 발언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글라데시 이민자 출신인 울라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세력 추종 가능성도 제기됐다. CNN은 사법당국의 한 관료를 인용해 울라가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울라가 IS에 영감을 받았지만 그들과 직접 접촉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IS를 추종하는 ‘외로운 늑대’ 범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방글라데시의 경우 인구 1억6000만명 가운데 83%가 이슬람교도다.
 
울라는 이날 오전 7시 20분쯤 하루 유동인구가 20만명에 달하는 포트오소리티 지하통로에서 몸에 장착한 파이프형 폭탄을 터뜨렸다. 말 그대로 자살폭탄테러였다. 그러나 부분 폭발만 일으키며 용의자를 포함해 4명이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을 입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가 포트오소리티 지하통로를 범행 장소로 고른 것은 크리스마스 포스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이 포스터를 보고 지난해 12명이 희생된 베를린 크리스마스시장 테러를 떠올렸다는 것이다.
 
울라는 그의 형과 포트오소리티 근처 전기회사에서 일해왔고, 이번 파이프형 폭탄도 자신의 작업장에서 제조했으며 알려진 공모자는 없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용의자인 울라가 가슴에 부착했던 원시적 파이프형 폭발물은 운이 좋게도 부분적으로만 폭발했다”면서 “파이프 자체는 폭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용의자가 ‘온라인 제조법’을 통해 파이프 폭발물을 제조했을 수 있다. 용의자가 인터넷에서 폭발물 제조법을 습득했을 것으로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면서 폭발물에 대해 “아마추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출근길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통로를 노린 뉴욕 맨해튼 폭탄테러 때문에 일대 교통이 상당시간 마비됐다. [AP=연합뉴스]

출근길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통로를 노린 뉴욕 맨해튼 폭탄테러 때문에 일대 교통이 상당시간 마비됐다. [AP=연합뉴스]

 
방글라데시 경찰은 울라가 지난 9월 방글라데시를 마지막으로 방문했고, 방글라데시에서의 범죄 기록은 없다고 설명했다.
 
CNN은 뉴욕시 택시 및 리무진 위원회를 인용해 그가 2012∼15년 택시 운전면허증을 소지했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뉴욕 ‘옐로 캡’ 면허와는 다른 것이어서 실제 택시를 운전한 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라는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고 있다. 2011년 방글라데시에서 F43 패밀리 이민 비자를 통해 입국한 뒤 영주권을 취득했다. 가족이 먼저 미국에 들어와 정착한 다음 울라를 불러들인 ‘연쇄 이민’이었다. 지금도 울라는 브루클린 아파트 빌딩에서 형ㆍ여동생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현지시간)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이 이날 오전 폭발사고를 테러로 규정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이 이날 오전 폭발사고를 테러로 규정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테러사건을 보고받으면서 울라가 연쇄이민으로 미국에 입국한 사실을 강조하면서 이날 의회에 이민개혁법 입법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내가 대선 입후보를 발표한 이래 맨 먼저, 최우선으로 했던 말은 미국은 느슨한 이민 체계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이민개혁법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이민체계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위험인물의 입국을 허용하고 있으며 입국 심사가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말 맨해튼에서 트럭으로 자전거 도로를 덮친 테러를 일으킨 사이풀로 사이포브 또한 우즈베키스탄에서 이민온 뒤 가족친지를 초청한 경우였다. 연쇄이민 폐지를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울라의 경우 또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가 된 셈이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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