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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등 찍은 직원들, 마트 사장 몰래 현금 ·물품 빼돌리다 폐업

마트 직원이 현금을 훔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마트 직원이 현금을 훔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직원들이 마트 물건과 현금을 몰래 빼돌리는 바람에 마트 사장이 적자에 허덕이다 결국 폐업했다. 마트 직원들이 쉽게 돈을 벌려고 범행을 저지르는 바람에 자신들도 일자리를 잃었고 범죄자가 됐을 뿐 아니라 마트 사장은 가정까지 파탄났다.  
 

지난 2월 개업한 중형 마트에서 직원 4명 한달 보름간 2300만원치 현금·물건 빼돌려
마트 사장 매출 반토막나자 이자 갚지 못해 개업 6개월만에 폐업 신고
빚더미에 앉은 마트 사장 가족과 연락 끊어…직원들 서로 책임 회피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마트 점장인 문모(40) 씨와 마트 종업원 A씨(41), B씨(50)와 아르바이트생 C씨(25)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마트 사장 백모(52) 씨가 지난 2월 부산 수영구의 한 아파트 앞에 마트를 개업하면서 이곳에 취업했다. 정육점까지 갖춘 중형 마트로 접근성이 좋아 한 달 매출이 1억 4000만원 가량 나왔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매출이 7000만원까지 떨어지는 등 반 토막 나기 시작했다. 무리하게 마트를 개업한 백씨는 매출이 반 토막 나자 이자를 갚지 못해 빚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 마트를 개업했지만 이마저도 신통치 않자 백씨는 늘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지난 8월 1일 마트를 폐업했다. 백씨는 개업 3개월 만에 매출이 반 토막 난 것을 수상하게 여기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마트 내 폐쇄회로 TV(CCTV)를 보던 중 직원들의 이상한 행동을 포착했다.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한 직원이 야채 코너에서 야채를 한참 담더니 계산도 하지 않고 밖으로 들고 나가고, 현금으로 계산한 손님의 물건은 영수증을 출력하지 않는 등 수상한 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사장 백모씨와 직원을 불러 조사를 한 결과 직원들의 범행 수법이 하나씩 드러났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점장 문씨와 직원 3명은 현금으로 결제하는 손님의 물건은 팔지 않은 것으로 결제 단말기를 조작했다. 손님이 영수증을 원할 때는 포스기에서 영수증 출력을 한 뒤 손님이 가고 나면 환전 버튼을 눌러 물건이 판매되지 않은 것처럼 조작했다. 또 마트 문을 닫을 시간에 매장에 들어와 과일박스나 물건들을 훔쳐 나갔다. 직원 4명이 지난 6월 19일부터 7월 31일까지 한 달보름 동안 500여 차례에 걸쳐 2300만원을 빼돌렸다.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사장은 지난 5월부터 매출이 반 토막 났다고 진술하고 있어 직원들의 범행은 5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CCTV 영상이 지난 6월 19일부터 저장돼 있어 이전 범행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절도로 자신들의 일자리를 잃었고, 사장은 가정이 파탄 났다. 백씨는 마트 폐업 이후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가족과 연락을 끊고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백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백씨의 아내를 상대로 경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마트 직원들이 잘못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어 책임 소재를 가려내기 위해 재판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진경찰서. [사진 부산경찰청]

부산진경찰서. [사진 부산경찰청]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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